‘에이스 킬러’로 거듭난 추신수(31)의 전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저스틴 벌렌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또 무너트렸다.
클리블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7-11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벌렌더에게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당하면서도 5점을 얻어냈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10개와 1개. 벌렌더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를 챙겼지만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3.66까지 상승했다. 상처뿐인 영광인 셈.
앞서 클리블랜드는 지난 12일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서도 벌렌더를 상대로 5이닝 동안 4점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강판시킨 바 있다.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는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들을 연이어 무너트리며 ‘에이스 킬러’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지난달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R.A. 디키(39)에게 6이닝 동안 4점을 얻어낸 것을 시작으로 데이빗 프라이스,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을 연이어 격파했다.
특히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는 로이 할러데이에게 3 2/3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8점을 얻어내며 초토화 시켰다.
또한 지난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초반 쾌속질주하던 이와쿠마 히사시에게 6이닝 동안 5점을 얻었다. 이는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5실점이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