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던컨 연장전서만 7점 폭발 샌안토니오 3연승…챔프전 ‘-1’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샌안토니오는 26일(한국시간)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2012∼2013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04-93으로 이겼다. 1패도 없이 3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6∼2007시즌 이후 여섯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무패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에서 일찌감치 무너지는 듯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지 못해 18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2쿼터와 3쿼터에 차근차근 점수차를 좁혀 나갔고, 64-65로 시작한 4쿼터 첫 공격에서 대니 그린이 3점슛을 작렬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4쿼터까지 86-86으로 균형을 이뤄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의 주인공은 하루 전 이혼 소송 소식이 알려진 팀 던컨이었다. 던컨은 연장 시작 후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멤피스가 잭 랜돌프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붙자 다시 훅슛과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또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골밑으로 완벽한 어시스트를 연결해 흐름을 바꿨다. 던컨은 24점 가운데 연장에만 7점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토니 파커도 2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멤피스는 2·3차전을 내리 연장에서 패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7전4승제의 NBA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3패를 당하고 승부를 뒤집은 팀은 아직 없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