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클럽 안에 ‘클럽 사용설명서’ 있다고?

입력 2013-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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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용설명서. 사진제공|혼마골프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4. 헤드·샤프트 등에 써있는 글자-숫자의 비밀

헤드 가운데 회사이름과 제품명 새겨
위아래 세부 모델·크기 등 정보 담아
샤프트 적힌 성질 등도 꼼꼼히 살펴야


골프클럽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건 무엇인가요? 디자인도 봐야 하고 브랜드도 따져야 하죠. 골퍼마다 각자의 선택 조건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골프클럽에 적혀 있는 글자와 숫자를 알면 클럽을 선택하는데 훨씬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죠.

혹시 클럽의 헤드와 샤프트 등에 새겨진 글씨를 보신 적이 있나요. 대부분은 무심코 지나쳐 버리게 되죠. 그런데 그 안에는 골프클럽의 정보가 전부 담겨져 있다고 하네요.

혼마골프의 타카하시 히로키 씨에게 정확한 뜻을 배워볼까요. 먼저 헤드부터 살펴보죠. “보통은 헤드 가운데에 회사의 이름과 제품명을 새겨 넣는다. 위아래에는 제품의 세부적인 모델과 헤드의 크기 등을 적어 놓는다. 이것만으로도 클럽의 정보 반쯤은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건 숫자인 것 같아요. 드라이버의 헤드를 보면 ‘430’, ‘450’, ‘460’과 같은 숫자들이 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430’이라고 써 있는 건 430cc, ‘460’이라고 써 있으면 460cc라는 뜻이다. 그리고 헤드와 샤프트의 연결 부위에 또 다른 숫자가 새겨 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12, 10.5, 10, 9 등의 숫자는 클럽의 로프트를 뜻한다. 드라이버와 달리 아이언에는 이 같은 숫자를 잘 써놓지 않고 웨지에는 숫자를 두 가지로 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나는 로프트를 뜻하고 다른 하나는 바운스 각을 써 놓는다. 바운스는 공을 띄우거나 벙커 또는 러프에서 클럽이 잘 빠져나올 수 있는 성능을 뒷받침한다.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잘 알아두는 게 좋다.”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인데 참 중요한 정보가 담겨져 있었네요.

다음은 샤프트를 살펴볼까요. 헤드와 달리 조금 더 어려운 표기가 많네요. 헤드에 써 있는 간단한 표기와 달리 샤프트에는 암호 같은 숫자가 많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혼마골프의 샤프트에는 ‘TA65 S’, ‘TA55 R’와 같은 문구가 새겨 있네요. 설명을 들어볼까요. “‘TA65 S’에서 ‘T’는 모델명(Tour World)를 뜻하고, ‘A’는 샤프트의 성질을 뜻한다. A부터 Z까지 있는 데 헤드 쪽에 가까울수록 부드러운 정도를 뜻한다. A는 헤드 쪽이 부드럽다는 뜻이다. 가운데의 ‘65’는 샤프트의 무게 표시이고, 마지막 ‘S’는 강도를 뜻한다.” 헤드에 비해 조금 더 복잡하지만 중요한 정보가 숨어 있었네요. 이 같은 표기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네요. 또 어떤 제품의 경우 개발자의 이름을 이니셜로 적어두기도 하고, 숫자에 생산년도 또는 개발년도를 적어두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제부터 클럽을 고를 때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골프는 아는 만큼 힘이 되는 거 아시죠?

KLPGA 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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