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US오픈 막차 탑승

입력 2013-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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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제공|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퀄리파잉 연장 접전 끝 ‘4번째 도전’ 자격 획득

배상문(27·캘러웨이)이 연장 끝에 극적인 US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배상문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브룩스 사이드 골프장과 레이크스 골프장(이상 파72)에서 열린 US오픈 퀄리파잉에서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2개 골프장에서 하루 동안 2라운드 36홀을 도는 강행군으로 펼쳐진 예선전에서 배상문은 1라운드 8언더파 64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10명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한 배상문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지막 남은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예선전을 통해 모두 15명에게 US오픈 출전권이 주어졌다.

배상문의 뚝심과 배짱을 다시 한번 알리는 경기였다.

배상문은 5월 20일 끝난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65위까지 상승해 60위까지 주어지는 US오픈 출전권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어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76위에 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는 컷 탈락해 오히려 세계랭킹이 뒷걸음질쳤다.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서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예선전 출전은 계획에 없었지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하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했다. 전화위복이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정규 대회에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시카와 료(일본), 션 오헤어, JJ 헨디, 제프 오버턴, 트레버 이멘먼, 카밀로 비제가스, 벤 커티스, 데이비스 러브3세, 마이크 위어(연장 탈락) 등 PGA 스타들이 예선전에 출전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배상문의 US오픈 출전은 이번이 4번째다. 2009년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고, 2011년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2012년 대회에선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배상문과 함께 연장전에 나갔던 위창수(41)는 탈락했다. PGA 웹닷컴(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23·넥슨)는 캘리포니아주 빅캐니언 뉴포트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지역예선을 1위(10언더파 133타)로 통과해 US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과 재미교포 제임스 한(32)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지역 예선에 출전했지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US오픈은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에서 시작한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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