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류현진이 아니다…애틀랜타전은 복수혈전!

입력 2013-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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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 류현진, 7승 도전의 의미


불펜이 날린 마홀름과 지난 대결 설욕전
애틀랜타 강타선 상대 투구수 조절 숙제
발등부상 완쾌…2차례 불펜피칭 완벽소화

‘복수혈전’이 될 수 있을까. 장소만 다를 뿐이다. 상대팀도, 맞대결할 선발투수도 똑같다. ‘리벤지 매치’에서 ‘코리안 몬스터’는 웃을 수 있을까. 왼 발등 통증으로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 LA 다저스 류현진(26)이 8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 아픈 기억을 떨쳐라!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정확히 100구를 던져 5삼진을 잡고 5안타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는 56개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4사구가 5개나 될 정도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데뷔전부터 이어오던 8연속경기 6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끊겼다. 현재까지 11차례 등판해 6승2패, 방어율 2.89를 마크 중인 류현진의 올 시즌 최소이닝투구이자 최다4구 경기였다. 애틀랜타 타선의 장타를 의식하다 볼넷이 많아져 투구수 조절에도 실패했다.


● 밥상은 차려졌다. 이제는 승리 뿐!

묘하게도 이번 홈경기의 상대 선발은 지난번과 같이 좌완 폴 마홀름(7승4패·방어율 3.68)이다. 류현진은 당시 마홀름에게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챙기기도 했지만, 승리투수는 마홀름의 몫이었다. 마홀름은 당시 6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4일 현재 내셔널리그 팀 홈런 1위(78개), 팀 장타율 2위(0.420)를 달리는 거포 군단. 그러나 지난달 29일 류현진은 애틀랜타 못지않은 강타선을 보유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더욱이 이번 경기장소는 터너필드가 아닌 홈 다저스타디움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6경기에선 2승1패, 방어율 4.10에 그쳤지만 안방 5경기에선 4승1패, 방어율 1.57로 유독 강한 면보를 보였다.


● 발등 부상의 후유증은?

류현진은 에인절스전에서 발등에 강습타구를 맞은 탓에 3일 콜로라도 원정경기 선발등판을 건너뛰었다. 대신 4일 25개의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에인절스전 이후 2번째 불펜피칭을 마친 류현진의 말은 ‘OK’였다. 실전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겠지만,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한 만큼 애틀랜타를 상대로 한 10일 만의 선발등판에서도 역투가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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