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민정 8월 10일 결혼

입력 201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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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헤어짐도 있었지만 7년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8월10일 이병헌(왼쪽 사진)과 이민정은 만인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린다. 사진|동아닷컴DB·SBS

7년전 처음 만나 주변 시선 부담 한때 이별
이병헌 소송으로 힘들 때 이민정 위로 큰 힘

7년 동안 이어온 인연 그리고 결혼. 한 차례 이별의 아픔도 경험했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고 각별했다.

톱스타 커플 이병헌(43)과 이민정(31)이 8월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더 늦기 전에 보금자리를 만들자”는 생각에 따라 각각의 공식 활동을 모두 마친 8월에 결혼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일정 등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도 불안해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이들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두 사람은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지만, 그해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당시 이민정은 신인이었고, 두 사람은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서로 다른 일정 등으로 쉽게 만날 수도 없었다. 보통 연인들처럼 사랑을 나눌 겨를도 없이 이별한 것이다. 이병헌은 3월 방송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할 일이 많은 친구인데, 내가 그 앞길을 가로막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긴 채 2010년 한 시상식에서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민정이 이병헌의 눈을 피했고, 이병헌은 이유를 묻기 위해 이민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민정이 이병헌의 꿈에 나타난(?) 사연도 ‘힐링캠프’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숨길 수밖에 없었다. 개인감정에 치우쳐 경솔하지 않고 더 신중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이병헌이 한 소송에 휘말려 힘겨워할 때, 이민정에게 그 피해가 번질까 우려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이민정은 이병헌을 위로하면서 “오빠를 믿고 따라갈 테니 기운내라”며 힘을 실어줬다.

서로에 대한 굳은 믿음과 더 이상 사랑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이들은 지난해 8월 공개 연인을 선언하며 서로를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병헌이 “2013년에는 무조건 결혼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힘에 따라 결혼식 일정에 관심이 쏠렸다. 이병헌은 “결혼 전 드라마 한 편을 더 하고 싶다”는 이민정의 뜻에 따라 결혼 일정을 하반기로 미뤘고, 이민정도 이병헌의 할리우드 영화 프로모션과 향후 일정 등을 배려했다.

두 사람은 5일 소속사를 통해 “믿음과 사랑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배우의 본업도 충실히 하며, 한 가정의 가장과 아내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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