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말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캐릭터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 문화시장을 이끌고 있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캐릭터들이라는 것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한 마리의 생쥐로 시작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영화 산업의 거대한 왕국이 됐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에는 더 이상 깜찍한 동물들과 8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공주들만 있지 않다. 토이스토리의 주인공이나(픽사) 최첨단 장비를 구비한 아이언맨 등 영웅들도 있고(마블) 광선검을 휘두르는 다스베이더(루카스 필름)도 있다. 여기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실사 영화의 배급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영화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한국 기자단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론 레인저’ (감독 고어 버빈스키)의 홍보 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소개하기 위한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Disney Media Summit for Korea)의 일환이었다. 이날 앨런 혼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과 ‘론 레인저’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만나기 전에 스튜디오를 곳곳이 둘러보며 디즈니 작품들의 탄생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 창조하라, 월트 디즈니의 산 역사를 볼 수 있는 스튜디오
처음 눈에 띄는 곳은 일곱 난쟁이들이 지탱하고 있는 듯한 건물. 이곳에 백설공주는 없다. 그래서 디즈니 관계자들은 백설공주가 일곱 난쟁이에게 노역을 시키고 놀러갔다는 농담을 주고받는다. 또 미키마우스와 손을 잡고 있고, 미니마우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월트 디즈니의 동상을 볼 수 있고 2년 마다 디즈니사에서 공로를 치하하는 계기로 작업을 함께 한 제작자, 감독, 스태프들의 핸드프린팅을 장식해놓기도 했다.
총 54개의 건물로 이뤄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월트 디즈니가 1940년 이 곳으로 건물을 옮겼다. 현재 이곳에서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지 않고 글렌데일로 옮겨 작업을 하고 있다. 대신 애니메이션 건물에는 그 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어떻게 완성됐는지 작가들의 스케치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창조해낸 ‘미녀와 야수’의 ‘야수’ 캐릭터, ‘밤비’ 캐릭터 등 작가들의 세심한 스케치로 탄생한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한 주목해야 할 곳은 아카이브 건물. 이 곳에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산 역사가 숨겨 있다. 초기 미키 마우스의 모습부터 디즈니 영화에 사용된 소품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받은 오스카 트로피 그리고 컴퓨터 애니메이션 발달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거대한 멀티플레인 카메라도 있다.
▲ 즐기게 하라, 관람만으로 끝나지 않은 즐거움
월트 디즈니에는 수많은 작품도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디즈니랜드’이다. 1955년도에 지어진 LA 디즈니랜드는 개장 이래 약 6억 5000만 명이 다녀갔다. 디즈니랜드는 오렌지카운티 주요 수익을 발생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디즈니랜드 일일 자유이용권은 한 장에 137달러(약 15만5000원)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입장을 하기 위해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추억’이다. 디즈니랜드는 단순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추억의 디즈니 영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부터 현재 디즈니를 보고 있는 아이들까지 전 연령대가 추억을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에서는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스타워즈’ 공간에서는 제다이처럼 광선검을 휘두르는 법을 배울 수 있고 ‘토이스토리’ 놀이기구에서는 버즈가 되어 레이저총으로 나쁜 무리들을 쏠 수도 있다. 또 공주 마을과 미키마우스 마을도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만났던 만화 캐릭터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 열광하고 어른들은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디즈니 관계자는 “디즈니랜드에 있는 공주들과 동물 캐릭터들은 1년 이상 외모, 목소리 그리고 행동까지 만화 속 캐릭터와 흡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훈련을 받고 나오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즈니랜드로 들어오는 캐릭터는 이미 상영한 캐릭터 뿐 아니라 앞으로 개봉할 작품의 캐릭터가 들어오기도 한다. 이들은 ‘입성’이라고 표현한다. 최근 ‘스타워즈’와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메리다가 즉위식을 갖고 입성을 했고 개봉할 ‘몬스터 대학’이 입성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작품이 흥행했다고 해서 디즈니랜드에 놀이기구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디즈니랜드와 어울릴만한 캐릭터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각도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더 기대된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치유를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에는 더 이상 깜찍한 동물들과 8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공주들만 있지 않다. 토이스토리의 주인공이나(픽사) 최첨단 장비를 구비한 아이언맨 등 영웅들도 있고(마블) 광선검을 휘두르는 다스베이더(루카스 필름)도 있다. 여기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실사 영화의 배급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 영화산업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한국 기자단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론 레인저’ (감독 고어 버빈스키)의 홍보 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소개하기 위한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Disney Media Summit for Korea)의 일환이었다. 이날 앨런 혼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과 ‘론 레인저’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만나기 전에 스튜디오를 곳곳이 둘러보며 디즈니 작품들의 탄생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 창조하라, 월트 디즈니의 산 역사를 볼 수 있는 스튜디오
처음 눈에 띄는 곳은 일곱 난쟁이들이 지탱하고 있는 듯한 건물. 이곳에 백설공주는 없다. 그래서 디즈니 관계자들은 백설공주가 일곱 난쟁이에게 노역을 시키고 놀러갔다는 농담을 주고받는다. 또 미키마우스와 손을 잡고 있고, 미니마우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월트 디즈니의 동상을 볼 수 있고 2년 마다 디즈니사에서 공로를 치하하는 계기로 작업을 함께 한 제작자, 감독, 스태프들의 핸드프린팅을 장식해놓기도 했다.
총 54개의 건물로 이뤄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월트 디즈니가 1940년 이 곳으로 건물을 옮겼다. 현재 이곳에서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지 않고 글렌데일로 옮겨 작업을 하고 있다. 대신 애니메이션 건물에는 그 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어떻게 완성됐는지 작가들의 스케치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창조해낸 ‘미녀와 야수’의 ‘야수’ 캐릭터, ‘밤비’ 캐릭터 등 작가들의 세심한 스케치로 탄생한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또한 주목해야 할 곳은 아카이브 건물. 이 곳에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산 역사가 숨겨 있다. 초기 미키 마우스의 모습부터 디즈니 영화에 사용된 소품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받은 오스카 트로피 그리고 컴퓨터 애니메이션 발달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은 거대한 멀티플레인 카메라도 있다.
▲ 즐기게 하라, 관람만으로 끝나지 않은 즐거움
월트 디즈니에는 수많은 작품도 있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디즈니랜드’이다. 1955년도에 지어진 LA 디즈니랜드는 개장 이래 약 6억 5000만 명이 다녀갔다. 디즈니랜드는 오렌지카운티 주요 수익을 발생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디즈니랜드 일일 자유이용권은 한 장에 137달러(약 15만5000원)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입장을 하기 위해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디즈니랜드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추억’이다. 디즈니랜드는 단순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추억의 디즈니 영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부터 현재 디즈니를 보고 있는 아이들까지 전 연령대가 추억을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에서는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스타워즈’ 공간에서는 제다이처럼 광선검을 휘두르는 법을 배울 수 있고 ‘토이스토리’ 놀이기구에서는 버즈가 되어 레이저총으로 나쁜 무리들을 쏠 수도 있다. 또 공주 마을과 미키마우스 마을도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만났던 만화 캐릭터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더 열광하고 어른들은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
디즈니 관계자는 “디즈니랜드에 있는 공주들과 동물 캐릭터들은 1년 이상 외모, 목소리 그리고 행동까지 만화 속 캐릭터와 흡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훈련을 받고 나오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즈니랜드로 들어오는 캐릭터는 이미 상영한 캐릭터 뿐 아니라 앞으로 개봉할 작품의 캐릭터가 들어오기도 한다. 이들은 ‘입성’이라고 표현한다. 최근 ‘스타워즈’와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메리다가 즉위식을 갖고 입성을 했고 개봉할 ‘몬스터 대학’이 입성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작품이 흥행했다고 해서 디즈니랜드에 놀이기구가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디즈니랜드와 어울릴만한 캐릭터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각도로 콘텐츠를 창조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더 기대된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치유를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