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신곡 발표 왜 낮 12시에 하게 됐나?

입력 2013-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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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 ‘뱀’-씨스타 ‘기브 잇 투 미’-이승철 ‘마이 러브’-김준수 ‘11시 그 적당함’(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음원 유출 방지·돌발 상황 대처 용이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 곡의 음원들이 쏟아지지만 공개시간은 모두 낮 12시로 동일하다. 현재 여러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 상위권에 오른 다이나믹듀오 ‘뱀’, 씨스타 ‘기브 잇 투 미’, 이승철 ‘마이 러브’, 김준수 ‘11시 그 적당함’ 등 모든 곡이 낮 12시에 공개됐다. ‘신곡 발표=낮 12시’가 일종의 규칙이 된 것이다.

‘정오 공개’는, ‘자정 공개’의 불편함을 덜고자 작년 8월 변경됐다. 그 이전까지는 발매일 0시에 공개했다. 0시부터 하루가 시작되기에 생긴 자연스러운 일이다. 0시에 공개하면 일간판매량 집계도, 만 24시간 동안의 판매량을 집계할 수 있어서 정확하고 편리하다. 그러나 0시에 공개하다보니 유통사나 음반제작사 모두 밤늦게까지 업무를 해야 한다. 더욱이 심야시간은 서버이상, 음원손상 등의 돌발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도 어렵다.

또한, 밤 12시 신곡 공개를 위해서는 원하는 날짜 하루 전에 음원을 유통사에 건네줘야 한다. 이 경우 원하는 발매일이 월요일이면 사실상 일요일 밤에 음원을 공개하는 셈이다. 음원을 하루 전날 전달하기에 유출사고의 위험도 더 커진다. 낮 12시 공개라면, 서너 시간 전에 음원을 전달해도 무방하다.

이런 여러 불편함을 없애고, 효율적으로 업무하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로 유통사들이 낮 12시 공개를 협의했다.

음악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는 1시간 단위로 집계된다. 즉 12시에 공개를 하면 첫 순위는 1시간 후인 오후 1시에 업데이트되고, 또 한 시간 후인 오후 2시에 된다. 실시간 차트는 1시간 단위 차트인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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