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스마일린 카리다드.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긴이닝 소화 못할땐 불펜 심창민 자리에
삼성은 26일 새 외국인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다드(30·등록명 카리대·사진)의 영입을 발표했다. 카리대는 30일 일본으로 출국해 취업비자를 받고 31일 재입국한다. 이제 관심은 카리대의 등판 시기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군 등록에 앞서 카리대를 8월 3일 2군 한화전에 등판시켜 구위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카리대의 활용방안을 정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류 감독은 3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카리대가 (미국 트리플A에서) 지난해까지 선발로 던지다가 올 시즌 불펜요원으로 뛰었다고 한다”며 “일단 선발로서 어느 정도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체크하려고 한다. 선발로 던지려면 (투구수) 100개 정도까지는 힘이 떨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어야 한다. (2군 한화전에서) 80개 정도의 공을 던지도록 지시했다. 꾸준히 자신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선발로 투입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카리대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면 중도 퇴출된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선발로 활약했던 좌완 차우찬이 불펜으로 돌아간다.
류 감독은 카리대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한 복안도 세워두고 있었다. 류 감독은 “용병을 불펜으로 쓰는 것이 아깝긴 하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심창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6∼7회를 버텨줄 불펜 요원이 없다. 8∼9회는 안지만, 권혁, 오승환으로 버틸 수 있지만 심창민이 빠져 선발투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카리대가) 길게 던지지 못한다면 심창민의 자리에 넣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