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스파이’ 촬영하며 매일 한 시간씩 운 사연

입력 2013-08-05 1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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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7개월 된 아이가 보고 싶어 눈물 흘렸어요.”

배우 문소리가 영화 ‘스파이’를 촬영하며 눈물을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문소리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 제작보고회에서 “설경구의 전화를 받고 ‘스파이’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임신 초기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설경구 선배가 내년 8월 초에 뭐할 건지 물어보더라고요. 예정일이 7월이어서 임신사실을 털어놨어요. 그랬더니 경구 선배가 ‘그럼 8월에 촬영하면 되겠네’라고 하더라고요. 남자라서 뭘 모르더라고요.(웃음) 다행히 촬영기간이 지연돼 6개월간 모유수유를 하고 태국으로 촬영을 들어갔는데 아기가 보고 싶어 매일 한 시간씩 울었어요. 촬영장에서는 코미디를 했고요. 하하.”

이 이야기를 듣던 설경구는 “그래도 배우답게 잘 하더라”며 “문소리가 우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몰입을 하더라. 대단했다”라고 극찬했다.

설경구와 문소리는 2002년 영화 ‘오아시스’ 이후 11년 만에 ‘스파이’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엊그제 만난 사람처럼 편하게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촬영하는 모습을 본 다니엘 헤니도 “두 사람이 진짜 부부 같다”라고 했다.

이에 설경구는 “문소리와 너무 부부 같아 이제 다른 역할로 만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 ‘스파이’는 아내 앞에만 서면 쩔쩔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가 2세를 만들기로 한 날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해 태국 출장 명령을 받고 그 사이에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가 아내에게 나타나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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