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원에이포, 2번째 단콘으로 성장과 발전가능성을 말하다

입력 201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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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비원에이포(B1A4)가 장난감으로 변신해 팬들을 만난다.

비원에이포(진영 바로 공찬 신우 산들)는 8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3 B1A4 리미티드 쇼-어메이징 스토어’(2013 B1A4 LIMITED SHOW -AMAZING STORE)를 개최했다.

비원에이포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콘서트 후 바로 두 번째 공연을 준비했다. 많이 떨리지만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소규모로 바꾸면서 그에 맞는 음악과 무대 등 많이 신경 썼다. 즐겨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메이징 스토어’는 공연장을 장난감 가게인 ‘어메이징 스토어’로 꾸미는 것에 시작됐다. 멤버들은 장난감 가게의 베스트셀러인 ‘TOY B1A4’로 분해 팬들을 한 여름 밤의 판타지 월드로 초대한다.

비원에이포는 공연의 시작과 함께 어메이징 스토어 주인과 손님, 장난감으로 변신해 팬들과 인사했다. 이어 ‘잘자요 굿나잇’, ‘오케이’, ‘예스터데이’, ‘나쁜 짓 안 할게요’로 포문을 열고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공연장의 온도가 치솟았다.

멤버들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숲, 계곡, 바다 등으로 떠났다. 무대와 세트는 그들의 원하는 곳으로 변신하고 음향과 조명은 그들의 원하는 곳을 좀 더 구체화 시켰다. 공연장 하늘에 별이 등장하고 새소리가 들리는 등 팬들을 어메이징 장난감 가게로 인도해 오감이 즐거운 공연을 선사했다.


공연은 ‘별빛의 노래’, ‘이게 무슨 일이야’, ‘걸어본다’, ‘베이비 아임 쏘리’ 등 비원에이포의 히트넘버들로 절정에 달아올랐다. 스탠딩석을 채운 2000여 명의 팬들은 시종일관 ‘떼창’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열렬한 응원에 힘을 얻은 듯 멤버들 역시 무대 곳곳을 뛰어 뛰어다니며 찾아가는 ‘퍼포먼스’ 서비스를 선사했다.

비원에이포 멤버들은 ‘사랑에 빠진 비원에이포’를 주제로 한 다섯 가지 옴니버스 형식의 뮤직드라마도 선보였다. 멤버들은 실제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세트와 발군의 연기 실력으로 공감대 깊은 뮤직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뮤직드라마는 비원에이포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진영은 ‘사랑에 빠진 남자는 헤프다’라는 콘셉트의 뮤직드라마를 선보였다. 진영은 보이는 여자는 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신우는 ‘사랑에 빠진 남자는 기다린다’라는 이름하에 지고지순한 사랑을 연기했다. 바로는 ‘사랑에 빠진 남자는 귀엽다’, 공찬은 ‘사랑에 빠진 남자는 집요하다’, 산들은 ‘사랑에 빠진 남자는 아프다’라는 콘셉트의 뮤직드라마를 팬들에게 공개했다.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6개월 전부터 멤버 전원이 콘서트의 기획, 연출, 콘셉트 및 셋리스트 구성, 편곡 등에 참여하며 콘서트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신우는 “‘리미티드’라는 콘서트의 타이틀에도 있듯 하루하루 한정판 같은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래서일까.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 세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데뷔 500일만에 개최한 첫 단독콘서트 역시 5분 만에 1만 2000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해냈고, 지난 2월에는 일본 아레나 공연 3만 석을 모두 팔아 치웠다. 음원은 물론 공연으로도 실력파 아이돌임을 입증한 셈.


또 멤버들은 5일 5회의 공연에서 한 명씩 솔로무대를 선보인다. 멤버들은 솔로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개성을 무대에 녹여냈다. 그렇게 탄생한 무대를 통해 한계단한계단 발전하는 멤버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비원에이포는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진 공연장 분위기를 ‘괴담’으로 식혔다. 멤버들은 공연에 앞서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서운 이야기다. 팬들을 위해 5일 동안 모두 다른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원에이포는 난치병 환우와의 만남, 소외 계층 아동 영화 시사회 초대 등 선행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서도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은 CJ 나눔재단 도너스캠프와 함께 소외아동들의 공부방 지원에 힘쓰고 있다. 멤버들은 축하 화환 대신 안 쓰는 학용품을 기부 받을 수 있는 ‘특별 기부 부스’를 운영해 선행에 앞장서는가 하면 학용품을 기부하는 팬들을 위해 직접 인증서를 준비해 팬들의 응원에 부흥했다.

이날 비원에이포는 150분 동안 총 18곡의 무대와 지난 첫 번째 단독콘서트에서부터 이어온 뮤직드라마, 공포 괴담까지 준비한 것을 모두 선보였다. 2011년 ‘렛츠 플라이’로 데뷔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비원에이포는 쉬지 않고 달려왔다.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 프로듀싱 등을 직접 책임지며 음악적인 역량도 키웠다. 그들은 어느새 자신들의 음악에 주체가 되어 다양한 가능성에 가지를 뻗고 있다.

콘서트 무대와 연출 등까지 그 영역을 넓혀온 비원에이포. “직접 음악을 만들고 좀 더 비원에이포다운 음악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대중들에게는 그런 그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지 않을까.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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