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민정 결혼식] “단언컨대, 행복을 목표로 잘 살겠습니다” (종합)

입력 2013-08-10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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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이 900여 명의 가족과 지인들 앞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 결혼식에 앞서 포토타임 및 기자회견에서 결혼소감과 더불어 추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결혼식 당일 긴장하는 스타부부와는 달리 이들은 재치 있게 농담을 했다. 포토타임 때 이병헌과 이민정에 하트 포즈를 요구하자 이병헌은 “하트는 제 마음 속에 있어서 꺼내드릴 수가 없다”고 하기도 하고 결혼소감을 발표할 때 자신의 유행어인 “단언컨대”라는 말을 넣어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민정 또한 여유로웠다. 이병헌이 “이민정이 고맙게도 광주 본가에 신혼집을 꾸리겠다고 했다. 처가는 서울 시내인데 영화 촬영 틈틈이 신세를 지게 될 것 같다”고 하자 이민정은 “허락해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두 사람은 결혼소감으로 소소한 행복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분명 큰 행복과 어려움도 올 것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목표로 삼아 열심히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병헌은 “자녀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감사히 낳아 기르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이민정은 프러포즈를 회상하며 “감동받아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향후 배우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이병헌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날이지만 이제껏 배우로서 살아온 삶과는 별다르게 달라질 건 없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고 배우로서 많은 고뇌들을 하며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민정은 이어 “그 간 차기작 선택에 있어 부모와 친구, 회사와 상의했다면 결혼 이후에는 제일 우선으로 남편(이병헌)과 상의 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민정은 아직 남편이라는 말이 어색한지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병헌은 이민정이 부끄러워 하자 “남편입니다”라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이병헌을 축하해주기 위해 수백 명의 해외 팬들이 결혼식장에 운집했다. 팬들을 위해 이병헌은 직접 팬들이 있는 장소로 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병헌은 “먼 곳까지 와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여러분에게 턱시도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활동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이민정 결혼식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새로운 인생을 축가해줬다. 장동건 고소영 연정훈 한가인 유지태 김효진 권상우 손태영 정우성 송승헌 전도연 배수빈 한효주 등 국내 톱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영화 ‘지.아이.조2’에서 함께 했던 레이 스티븐슨이 아내와 결혼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이들이 “결혼을 축하한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축하했다.

결혼식은 오후 6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배우 이범수와 개그맨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원료배우 신영균이 주례를 맡았다. 축가로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그리고 다이나믹 듀오가 맡는다. 결혼식을 마친 뒤 이들은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집은 이병헌의 본가가 있는 광주에서 차려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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