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루전, 페루 ‘삼각편대’를 막아라

입력 2013-08-12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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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홍명보호의 다음 과제는 ‘페루 공격 봉쇄’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페루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표팀을 평가하기 위한 무대다.

페루는 FIFA 랭킹 22위에 올라있는 남미의 강호다. 56위를 마크한 한국에 비해 34계단이나 높은 위치다. 페루는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페루는 이번 친선 경기 20명의 명단 중 18명을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 중인 선수들로 구성했다. 때문에 페루는 남미 팀을 대비하기 위한 더없이 좋은 상대다.

페루 대표팀 명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진이다. 특히 클라우디오 피사로(35)-헤페르손 파르판(29)-파올로 게레로(29)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눈여겨볼 만하다.

페루의 주장 피사로는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 스트라이커다. 그는 분데스리가 353경기에 출전해 166골을 넣었다. 이는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최다 골 기록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2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또한, 첼시, 베르더 브레멘 등 유명 클럽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박지성과 함께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파르판도 주요 인물이다. 파르판은 지난 2001년에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4년에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2008년까지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한 그는 분데스리가의 샬케04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려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공헌했다.

브라질 무대를 호령하는 게레로 역시 주의해야 한다. 게레로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이적해 2012년까지 뛰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함부르크에서는 통산 167경기에 출전해 44골을 기록했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페루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해부터 브라질의 SC 코린티안스에서 뛰고 있다.

홍 감독은 페루전을 대비해 유럽파를 제외한 K리그, 아시아 리그 선수들을 기용했다. 특히 수비진은 지난 동아시안컵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는 3경기에서 2실점하며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페루의 공격진은 아시아 국가들보다 한수 위다.

홍 감독은 페루전을 치를 2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옥석 가리기에는 시간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친 공격진 또한 점검대상이다.

홍명보호가 페루전에서 득점력과 수비력 모두 합격점을 받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홍 감독의 두 번째 무대가 될 페루전은 오는 14일(수) 오후 8시에 MBC를 통해 중계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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