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 “영화 ‘잡스’, 스티브 잡스에 아첨하는 것 같다”…애쉬튼 커쳐도 혹평

입력 2013-08-20 16: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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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쉬튼 커쳐’

“영화 ‘잡스’, 스티브 잡스에 아첨하는 것 같다”
애플 공동창업자 애쉬튼 커쳐도 혹평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개봉된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 ‘잡스’(Jobs)에 관해 혹평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미국 통신사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잡스’가 생전의 스티브 잡스에 대해 정확하게 묘사하지 못했다”면서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다”라고 평했다. 혹평 이유는 애플 초기 공로자들의 노력에 대한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던 것. 스티브 잡스에 치중했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부정확하게 묘사됐다는 것이 스티브 워즈니악의 설명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로 분한 애쉬튼 커쳐의 연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영화 ‘잡스’에는 많은 오류가 존재한다. 그 중 일부는 애쉬튼 커쳐가 스스로 만든 스티브 잡스의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애쉬튼 커쳐가 연기한 스티브 잡스는 마치 사교계의 거물인 것처럼 팬들이 좋아하는 것에 너무 매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가 자신들이 만든 PC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스티즈 워즈니악을 설득하는 장면에 대해서 “완전히 틀렸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스티브 워즈니악은 “컴퓨터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아이디어는 잡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그런 고상한 얘기는 한참 뒤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의 정확성에 대해서도 “내가 잘 알고 있는 많은 사람이 스티브 잡스나 애플과 맺었던 관계가 잘못 묘사된 데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이 영화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너무 아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애쉬튼 커쳐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영화를 준비 중인 다른 영화사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고의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영화 ‘잡스’는 미국 개봉주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주말 매출은 예상치인 9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67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평론가 등 업계 관계자들 평가 역시 부정적이다. 그들은 각본과 연출이 엉성하다며 혹평했다.

한편 ‘잡스’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 한국 관걕들과 만난다.

사진|‘스티브 잡스 애쉬튼 커쳐’ 영화 스틸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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