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보기

서승재-진용, 태국마스터스 남자복식 정상…韓 배드민턴, ‘서승재 파트너 찾기’ 프로젝트 착착

입력 2025-02-02 18:03: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2024파리올림픽 이후 한국배드민턴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서승재(오른쪽)의 남자복식 파트너 찾기다. 서승재는 진용과 짝을 이뤄 2025 태국마스터스 남자복식을 제패하며 국제 경쟁력과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사진출처|세계배드민턴연맹

2024파리올림픽 이후 한국배드민턴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서승재(오른쪽)의 남자복식 파트너 찾기다. 서승재는 진용과 짝을 이뤄 2025 태국마스터스 남자복식을 제패하며 국제 경쟁력과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사진출처|세계배드민턴연맹


서승재(28·삼성생명)-진용(22·요넥스·세계랭킹 92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5 태국마스터스 남자복식 정상에 섰다.

서승재-진용은 2일 방콕 니미부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무함마드 피크리-다니엘 마르틴(인도네시아·24위)을 세트스코어 2-0(21-18 21-17)으로 꺾었다. 이로써 서승재-진용은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마스터스 32강에서 피크리-마르틴에 패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설욕하는 한편 상대 전적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내내 큰 위기가 없었다. 1, 2세트 모두 꾸준히 2~3점차로 앞서며 흐름을 주도했다. 2세트 막판 19-15 리드 상황에서 피크리-마르틴이 내리 2점을 얻어 잠시 추격을 허용한 듯했으나, 서승재-진용은 노련한 플레이로 왕좌에 등극했다. 코트 구석구석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적절히 강약을 조절하며 범실을 유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배드민턴의 목표는 ‘서승재의 남자복식 파트너 찾기’였다. 2024파리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김학균 감독 체제가 막을 내린 배드민턴대표팀은 서승재를 중심으로 복식 조합 재편에 나선 상태다. 파리올림픽 당시 남자복식(8강)과 혼합복식(4위)에서 모두 메달 수확에 실패한 서승재는 이후 남자복식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배드민턴대표팀은 서승재의 파트너로 진용 외에도 강민혁(26·국군체육부대), 김원호(26·삼성생명) 등을 고루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서승재는 김원호와 함께 호흡한 지난달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여전히 실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소득이 있었다. 태국마스터스에서 서승재-진용이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이며 경쟁력과 가능성을 두루 확인했다. 서승재-진용은 32강전에서만 2-1로 이겼을 뿐 16강전부터 결승까지는 모두 2-0 완승을 거뒀다. 향후 정식 사령탑이 정해지면 배드민턴대표팀은 서승재의 파트너를 확정해 전력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던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0 / 300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