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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김건우~신호진 날아오른 OK저축은행, 바쁜 우리카드 누르고 9연패 탈출

입력 2025-02-02 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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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건우(5번)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OK저축은행 김건우(5번)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경기 도중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OK저축은행이 9연패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꺾었다. 긴 연패의 터널을 벗어나 값진 시즌 5승째(20패)를 수확한 7위 OK저축은행은 승점 20 고지를 밟으며 6위 한국전력(9승16패·승점 24)을 바짝 추격했다.

봄배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했던 4위 우리카드는 4라운드 최종전에 이은 OK저축은행전 2연승을 노렸으나, 홈팀의 에너지를 극복하지 못했다. 12승13패, 승점 33에 묶이면서 3위 KB손해보험(15승10패·승점 41)과 거리를 좁히지 못해 부담이 더욱 커졌다.

OK저축은행의 ‘젊은 피’들이 눈부셨다. 프로 2년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건우가 27점(공격 성공률 62.50%)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3년차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신호진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점(48.57%)을 거들었다. 미들블로커(센터) 박창성도 블로킹 4개를 곁들이며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주포 알리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리고, 토종 에이스 김지한이 20점을 뽑았으나 한끗이 부족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최대 점수차가 2점을 넘어서지 않을 정도로 팽팽했다. 승부의 균형은 세트 막판 깨졌다. 알리의 퀵오픈 공격으로 우리카드가 22-23을 만들었지만 이강원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맞았고, 결정적 기회를 잡은 OK저축은행이 김웅비의 퀵오픈 공격으로 먼저 웃었다.

2세트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1세트를 되돌린 듯한 숨 막히는 랠리가 지속됐다. OK저축은행이 신호진의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23-21로 앞섰으나,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속공과 알리의 퀵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24-24 듀스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홈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건우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신호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OK저축은행이 22-19로 모처럼 넉넉하게 앞섰지만, 우리카드는 알리의 4연속 득점 활약에 힘입어 23-22로 전세를 뒤집으며 4세트로 향했다.



흔들리던 OK저축은행은 4세트에도 큰 위기를 맞았다. 24-22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다. 다만 3세트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27-27에서 김건우와 신호진의 연속 퀵오픈 공격이 꽂히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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