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 스포츠동아DB
“문제없어요.”
V리그 남자부 4위 우리카드는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21)를 앞세워 봄배구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알리는 팀 내 최다 362득점으로 남자부 공격종합 부문 1위(56.70%)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4라운드 6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점유율(25.81%·1위)도 최근 물오른 그의 기량과 팀 내 비중을 잘 보여준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지금까지 매 라운드 성장세를 보였는데,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알리가 여기서 더 성장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에스 감독에게는 고마운 존재다. 우리카드는 시즌 초반부터 잇따른 외국인선수의 부상 탓에 주포를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 역할을 알리가 했다. 최근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니콜리치가 복근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주포는 계속 알리가 맡고 있다. 니콜리치는 공격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 국내 공격수 김지한과 이강원이 부담을 나누곤 있지만, 알리에게 쏠리는 부하 자체는 크게 덜기 어려운 처지다. 파에스 감독은 “알리에게 많은 짐을 지게 하는 듯하다”며 미안해했다.
공격에 치중하자니, 알리는 이미 맡고 있는 게 많았다. 공격에 집중하기 좋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다르게 알리는 애초 수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였다. 그런데 수비에서까지 일당백이다. 리시브 시도 횟수(487회·2위)부터 효율(34.50%·3위)까지 모두 팀 내 최상위권이다. 체력적 부담이 커지는 후반기까지 매 경기 30~40%대의 리시브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체력은) 문제없다”며 “내 삶은 항상 배구였다. 언제, 어디서든 뛸 수 있게, 또 어떤 역할이든 수행할 수 있게 준비하고, 팀을 도울 방법만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알리는 우리카드에 봄배구 진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봄배구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서 다음을 기약했기에 올 시즌 열망은 더 커졌다. 알리 또한 이 열망을 모르지 않는다. 그는 “4라운드 중반까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모두 노력해 극복했다”며 “5라운드부터 매 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우리 팀 모두가 이루고자 하는 게 있다. 꼭 봄배구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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