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풀뿌리 다진다

입력 2013-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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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K리그 구단 등 공동 파견단 구성
독일·프랑스 등 선진 유소년시스템 열공

한국축구가 풀뿌리 다지기에 나섰다.

대한축구협회가 미래전략기획단을 출범시킨 게 대표적 사례. 이들의 첫 공식 업무는 ‘해외 선진 축구 사례 연구조사단’ 6명을 선정해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박12일 일정으로 독일과 프랑스에 파견하는 일이었다. 흥미로운 건 축구협회 최순호 부회장, 최만희 기술교육실장이 K리그 구단(수원삼성), 프로연맹 직원과 함께 출장을 간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유소년 축구. 조사단은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릴OSC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구단을 방문해 체계적인 유소년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살핀다. 출장지로 프랑스와 독일을 택한 건 양 국이 오래 전부터 유소년 육성에 나서 결실을 맺었기 때문. 6월 방한한 독일축구의 대부이자 바이에른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우어 명예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프랑스는 유소년을 육성해 1998월드컵, 유로2000 우승을 했다. 위기감을 느낀 독일은 2000년대 초 프랑스 시스템을 따랐고 소득을 얻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의 노력은 이미 시작됐다. 미래기획단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도움으로 최근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전략 보고서를 제작했다. 아약스는 유럽에서도 가장 탄탄한 유소년시스템을 자랑한다.

최만희 실장은 “아약스의 유망주 스카우트 책임자인 데용이 터키에서 한국 선수들을 분석했다. 협회 기술위원과 외국 전문가가 다른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미래기획단의 아이디어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약스와 프랑스-독일 보고서를 토대로 정확한 진단을 한 뒤 국내 상황과 접목 시키겠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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