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메가박스 상영 중단…영화계 기자회견 연다

입력 2013-09-08 14: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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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6일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박스에서 갑작스레 상영이 중단된 가운데 영화계가 이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연출자 백승우 감독과 제작자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제작가협회, 영화프로듀서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 영화계 대표적인 단체들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의문점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논란 속의 영화를 두고 해군 당국과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이 이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5일 개봉했다.

이 가운데 멀티플렉스 체인으로는 유일하게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는 등 모두 전국 33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났다.

개봉 첫날 12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다양성영화 부문 흥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6일 저녁 메가박스 측으로부터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지를 통보받았다.

메가박스 측은 “(영화 상영에 대한)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사이에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지영 감독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면서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를 어떤 단체의 압력으로 내린다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극장 특성상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사태 속에서 ‘천안함 프로젝트’는 7일 전국 6개관에서 6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부분의 회차에서 매진을 기록, 좌석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천안함 프로젝트’ 현재 서울 인디스페이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3곳의 예술영화관과 인천 영화공간 주안, 대전 아트시네마 등 각 지역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상영 중이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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