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만원의 돈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노숙인의 삶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 기차역의 노숙자 데이브 탤리(49)는 노숙생활을 하던 중 지난해 11월 3300달러(약 380만원)가 든 돈가방을 발견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노숙자가 된 탤리는 이 돈을 발견하고 고민했지만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심하며 가방에 적혀있던 주소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탤리의 선행이 지역 신문에 실리는 등 널리 알려지자 미 전역에서 그를 위한 자선기금이 1만달러나 모였고, 수많은 취업 제의가 들어왔다.
그는 취업제의를 사양하고 자신의 노숙생활을 도와준 노숙인센터가 운영하는 도시 농원에 취직했다. 그는 일을 시작하며 운전면허를 재발급받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그는 올 6월 농원의 정식 관리인으로 승진했으며, 노숙생활 6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도 찾았다.
탤리는 인터뷰에서 “나의 조그만 행동이 내 삶을 바꿔놓았다. 나에게 기회를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