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SBS 발빠르게 대처…법적 대응 검토한 바 없어”

입력 2013-10-01 17: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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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베 논란·연세대 로고·엠블럼’

연세대 “SBS 발빠르게 대처…법적 대응 검토한 바 없어”

연세대학교가 SBS의 방송 사고에 대해 “법적 대응은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홍보처 한 관계자는 1일 동아닷컴에 “SBS에서 먼저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VOD를 삭제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해줬다. 추가 대응은 없을 것이다. 법적 대응 역시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처음에는 몰랐다. 보도를 통해 알았다.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SBS ‘8 News’에서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줄임말)와 관련된 이미지를 내보내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방송에서는 스포츠 소식으로 ‘2013 정기 고연전’이 다뤄졌다. 그 과정에서 ‘일베’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화면에 노출된 것.

멘트를 하고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를 배경으로 노출된 연세대학교의 로고(엠블럼)가 ‘일베’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미지로 알려졌다. 연세대학교의 자음을 딴 ‘ㅇㅅ’이 아닌 ‘ㅇㅂ’으로 수정돼 ‘일베’를 상징한다.

이에 SBS는 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담당 직원이 구글 이미지 검색 과정에서 조작된 연세대학교 로고를 찾아 쓴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로고 가운데 방송에 적합한 고화질을 찾다가 극우 사이트(일베) 회원이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고를 사용한 것”라고 밝혔다.

SBS가 연세대 마크를 찾은 경로.


이어 “그래픽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한 점에 대해 연세대학교 학생과 동문, 관계자,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공식사과했다.

한편 지난 8월 20일 일본 방사능에 관한 보도에서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노출시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SBS 일베 논란·연세대 로고·엠블럼’ 방송캡처·SBS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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