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디퍼스트-운해(오른쪽).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산경마공원 기대주 ‘스피디퍼스트’
‘토종 3세마’로 14년만에 챔프 도전
서울의 대항마는 파죽 3연승 ‘운해’
‘스팅레이’ ‘인디밴드’등도 강력 도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삼관 경주의 마지막 대회인 제13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이하 장관배)경주가 6일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국1·2000M·별정Ⅲ)에서 열린다. 이 경주에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정상급 3세마들이 총출동한다.
경마팬의 기대를 모았던 6년만의 ‘삼관마’ 탄생은 무산됐다. 4월 KRA컵마일에서 ‘스팅레이’, 5월 코리안더비에서 ‘스피디퍼스트’가 각각 우승하며 연승한 경주마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장관배 경쟁은 어느 해 못지않게 뜨겁다. 삼관경주 종합 1위인 ‘최우수 3세마’ 타이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우수 3세마’가 되면 7억원의 상금과 4세 이후 해외원정과 씨수말 전향 자격을 얻는다. 서울경마공원(이하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의 자존심을 건 대결도 치열해 각각 소속 경주마 6마리가 출사표를 던졌다.
● 부경 ‘스피디퍼스트’, 쟁쟁한 수말들 제치고 우승후보 1순위
부경은 2008년 이후 오픈 경주로 열린 17번의 삼관 경주에서 13회를 우승해 이번 대회도 우세가 예상된다. 부경의 우세를 이끌 기대주는 ‘스피디퍼스트’(국1·암말·김영관 감독)이다. ‘스피디퍼스트’는 5월 코리안더비(GⅠ)에서 수말들을 제치고 우승했고, 8월에는 코리안오크스 (GⅡ)까지 석권해 ‘국산 3세마 여왕’에 등극했다.
7억원의 상금 수상 대상이 수말에 한정되긴 했지만 암·수말 통합 ‘최우수 3세마’라는 명예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스피디퍼스트’는 또한 토종 3세마로는 1999년 ‘새강자’ 이후 14년 만에 그랑프리 챔피언도 노리고 있다.
● 코리안더비 준우승 ‘운해’…서울의 기대주
‘스피디퍼스트’에 맞서는 서울의 대항마는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한 ‘운해’(박병일 감독)다. 삼관경주인 코리안더비에서 2위를 해 이번에 우승하면 ‘최우수 3세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직전 경주에서 2000m 거리 검증도 끝내 서울 경마공원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밖에 삼관경주 첫 레이스였던 KRA컵마일을 제패한 ‘스팅레이’도 최근 부진을 씻고 이번 대회 우승을 벼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배 우승으로 부경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인디밴드’와 1억6000만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브리그’도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