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60홈런’ 아시아 야구 새 역사 쓰다

입력 2013-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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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1경기 남겨…추가 홈런 기대

메이저리그의 전유물일 것만 같던 60홈런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나왔다. ‘한 시즌 60홈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런머신’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이다.

발렌틴은 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말 2사 3루서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2점아치를 그렸다. 아시아 프로야구 최초의 60홈런 신기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15일 한신전에서 56·57호 홈런을 터드리면서 일본프로야구 최다 홈런(55호)과 2003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홈런(56호)을 돌파한 발렌틴은 홈런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하며 대망의 60홈런 주인공이 됐다. 60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8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야쿠르트는 8일 요미우리와의 한 차례 원정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발렌틴의 홈런 추가도 기대해볼 만하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발렌틴은 올 시즌 60홈런에 타율 0.331, 130타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상대 투수들에게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6일 히로시마전에서도 5-4로 앞선 8회 대타로 출전했지만 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

한편 오릭스 이대호(31)는 6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을 3개나 얻어냈지만 안타 추가에는 실패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6으로 약간 하락했다. 오릭스는 3-1로 승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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