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때 판단미스 브라질전은 설욕전”

입력 2013-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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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 1년만에 리턴매치…홍명보감독 출사표

런던올림픽 멤버 한국 7명-브라질 5명 포함
홍명보감독 “이런 팀과 싸울수 있는 건 행운”
지동원 “차이는 결정력…우리도 기회는 있다”


1년만의 설욕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홍 감독은 작년 8월 런던올림픽 지휘봉을 잡고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준결승전에 뛰었던 선수 중 한국은 7명, 브라질은 5명이 이번 대표팀 멤버에 포함돼 있다. 리턴매치 성격을 지닌다.


● 대응하게 맞서자

물론 작년 올림픽과 현 대표팀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이번 브라질과 평가전은 결과보다는 내용, 과정이 중요하다. 내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선수들에게도 브라질과 같은 세계적 강호와 어떻게 맞서야하는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이는 6만 관중에게는 단순한 평가전 이상이다. 팬들은 한국이 좋은 경기력으로 최강 브라질과 팽팽하게 맞서주길 바란다. 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소집 첫날인 8일 파주 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내년 월드컵의 홈팀이고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런 팀과 싸울 수 있는 게 행운이고 영광이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경기일 수 있다. 팬들이 바라는 것처럼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작년 올림픽 경기는 다 잊었다. 지금은 국가대표다. 하지만 우리는 작년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실점 부분에서 판단미스로 실수를 했는데,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년 전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선발 공격수로 뛰었던 지동원(선덜랜드)의 각오는 더 남다르다. 이번 대표팀 멤버 가운데 최전방에 설 수 있는 자원은 지동원을 비롯해 이근호(상주상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등이다. 모두 전형적인 원 톱은 아니다. 최근 대표팀이 원 톱의 결정력 부재라는 고민을 안고 있기에 홍 감독은 이번에 다양한 공격조합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홍명보호 출범 후 줄곧 부진했던 지동원의 어깨가 무겁다. 지동원은 “브라질은 물론 강팀이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해보니 강팀도 우리에게 찬스를 주더라. 차이는 결정력이었다. 우리가 이번에 먼저 득점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팬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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