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기동력 뒤져도 안타 많이 치면 된다”

입력 2013-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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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대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24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최형우가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페넌트레이스 1위 자격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삼성은 막강한 불펜과 충분히 비축한 체력을 바탕으로 두산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기동력의 차이다. 정규시즌 때는 삼성에도 ‘두산 육상부’ 못지않은 스피드와 주루센스를 지닌 김상수(23)와 조동찬(30)이 있었지만, 모두 부상으로 KS 엔트리에서 빠졌다.

반면 두산에는 이종욱, 정수빈, 민병헌 등 준족들이 건재하다. 섬세한 플레이와 아기자기한 작전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능력에선 아무래도 두산이 앞선다. 그만큼 삼성이 KS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선 중심타선, 특히 4번타자 최형우(30)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형우 스스로도 2011년과 2012년에 비해 올 가을에는 자신의 한 방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최형우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을 앞두고 “무조건, 미친 듯이 쳐야 이긴다고 다짐하고 있다. 솔직히 올해 우리는 기동력에서 뒤진다. 상대는 많이 뛰면서 한 점, 한 점 올리는 팀이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그만큼 더 많이 안타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두산의 에이스로 떠오른 유희관에 대해서도 최형우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때 유희관이 마운드에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경기도 유심히 봤다. 영업비밀이라서 공개할 순 없지만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형우는 이날 1차전에서 8회말 2사 만루 1루수 땅볼 아웃을 비롯해 4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대구|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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