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은퇴경기 세리머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초롱이’ 이영표(26·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의미있는 은퇴경기를 가졌다.
이영표는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라피스와의 미국프로축구(MLS)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한 이영표에게 팀 동료들은 극진한 예우를 표시했다.
전반 43분 밴쿠버 공격수 카밀로 산베소는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산베스는 공을 집어들고 이영표에게 달려갔다. 그는 이영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공을 바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영표는 카밀로를 안아주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표는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됐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도록 한 구단의 배려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벤치로 향하는 이영표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편 경기는 산베소가 혼자 3골을 터뜨리는 활약 속에 밴쿠버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2011년 12월 밴쿠버에 입단한 이영표는 변함없는 성실한 플레이로 지난 시즌 ‘밴쿠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팀 동료는 물론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