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뛴다!] ‘군단의 심장’ 세계 최강자 한국선수 중 한 명 오른다

입력 2013-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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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이신형-백동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WCS 글로벌 파이널

8∼9일 美 블리즈컨 행사서 16명 한판 승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의 진정한 세계 최강자를 가린다.

8일과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에는 세계 최강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들이 모두 모인다. ‘201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이하 WCS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그 동안 지역대회와 시즌 파이널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6명의 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세계 최강자란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회의 총 상금 규모는 25만 달러,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0만 달러를 받는다. 대회는 16강과 8강, 4강은 모두 5전 3선승제, 결승전은 7전 4선승제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국적 선수들의 강세다. 16명의 참가자 중 15명이 한국 국적이다. 더욱이 열여섯 번째 선수도 한국인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공동 16위인 요한 루세시(얼라이언스)와 김동현(이블 지니어스)은 7일 5전 3선승제의 경기를 벌여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할 선수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세계 랭킹 1·2위인 김민철(웅진 스타즈)과 이신형(에이서)이다. 현 랭킹 1위인 김민철은 ‘WCS코리아 시즌1’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둬온 강자. 최근 막을 내린 ‘시즌3 파이널’에선 준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랭킹 1위로 발돋움했다.

김민철은 “랭킹 1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시즌1 이후 우승에 굉장히 목말라 있기 때문에 이번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반드시 우승해 완벽한 저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철이 ‘시즌3 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던 이신형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그는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1 파이널’때의 포스를 글로벌 파이널에서 다시 보여주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이신형은 “‘시즌3 파이널’이 끝나고 나서 WCS 포인트 랭킹이 1위에서 2위로 밀려났지만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WCS 시즌1 파이널 우승으로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던 그 때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말했다.

최고의 다크호스는 최근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백동준(소울)이다. 그는 ‘WCS 시즌3’ 전에는 글로벌 파이널 진출도 생각지 못했던 선수. 하지만 ‘WCS코리아 시즌3’와 ‘시즌3 파이널’까지 연속 우승을 석권하며 기적적으로 이번 대회 참가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백동준은 “이러한 기세를 블리즈컨에서도 이어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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