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시헌. 스포츠동아DB
두산 유격수 손시헌(33)이 3차 협상에서도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프리에이전트(FA) 손시헌은 15일 오후 잠실야구장 내에 위치한 두산 사무실에 들러 계약 여부를 놓고 구단과 세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이번에도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두산 관계자는 “손시헌이 사무실을 찾아 협상을 벌였지만 이번 만남에서도 100%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시헌은 올 시즌에 비록 허리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93경기 출전, 타율 0.252(234타수 59안타) 1홈런 26타점에 그쳤지만 2003년 신고선수로 입단 한 이래 오랫동안 두산의 붙박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지켜왔다. 2005년과 2009년에 걸쳐 두 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손시헌은 지난 11일 구단과 첫 만남 이후 두 차례나 더 협상 테이블에 앉는 등 우선협상 기간동안 세 차례나 구단과 만나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두산 관계자는 “우선협상 최종일인 16일 손시헌과 다시 한 번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손시헌은 16일까지도 두산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17일부터 나머지 8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손시헌과 함께 FA자격을 얻은 외야수 이종욱, 내야수 최준석 등 두산 출신 2명의 FA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앞서 두산은 FA가 된 선수들의 공로는 인정하되,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액 계약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에 맞물려 무리한 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