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TREND] 우주복 소재…열반사 소재…한파 견뎌내는 보온의 과학

입력 2013-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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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혹한을 막아주는 보온제품들 속에 최첨단 기술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몸의 온기를 반사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컬럼비아의 옴니히트 원단(위)과 옴니히트 기술을 적용한 ‘아라라스 다운재킷’(아래). 사진제공|컬럼비아

■ 아웃도어 의류에 숨어있는 과학

밀레 ‘아웃라스트’ 우주복 사용목적 기능성 소재
컬럼비아 ‘옴니히트’ 신체 온기를 반사시켜 보온
아이더는 샌드위치 봉제기법 적용 의류로 도전장


벌써부터 춥다. 기상청은 올 겨울이 예년에 비해 한결 추울 것이라는 반갑지 않은 예보를 내놓았다. 추위에 견디기 위한 보온제품이 벌써부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과학적인 소재와 봉재원리를 적용한 스마트한 보온의류를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다.


● 우주복 소재·태양광 활용해 체온보호

92년 전통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대표 한철호)의 ‘퀼팅 아웃라스트 스커트’(11만9000원)는 ‘아웃라스트’(Outlast)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는 본래 우주 탐사 시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온도의 변화로부터 탐사대원들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우주복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능성 소재다. 섬유에 삽입되어 있는 PCM(Phase Change Material) 캡슐이 인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열을 흡수한 뒤 인체 온도가 낮아지면 흡수한 열을 다시 방출한다. 이러한 사이클을 반복하며 가장 적정한 체온을 유지시켜준다. 레깅스나 도톰한 두께의 타이즈와 매치하면 칙칙해지기 쉬운 겨울 옷차림에 활력을 줄 미니스커트다.

라푸마는 서머트론 기술을 적용한 ‘헬리오스 다운재킷’ 시리즈(39만∼73만원)를 출시했다. 서머트론은 태양광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기능을 지닌 섬유의 심 부분에 탄화지르코늄의 마이크로 분자를 넣은 소재이다. 태양광(가시광선)과 몸에서 발생하는 열(원적외선)을 반사해 의복 내에 남도록 만든다. 일반 다운재킷에 비해 2∼3도 높은 온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밀레 ‘퀼팅 아웃라스트 스커트’



● 따뜻한 공기를 지켜주는 ‘샌드위치’ 봉제

아이더 ‘볼테라 윈드스토퍼 다운 재킷’(남성용 45만원·여성용 43만원)은 안감과 겉감을 맞붙여 봉제하는 샌드위치 봉제기법을 적용했다. 안감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효과가 있으며 따뜻한 공기가 재킷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샌드위치 공법은 다운재킷을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털이 한 쪽으로 뭉쳐 볼륨감이 줄어드는 문제도 방지해준다.

컬럼비아는 자체 개발한 옴니히트 기술이 트레이드마크다. 신체의 온기를 반사시켜 열을 내고, 열을 3D 구조의 충전재를 통해 입체적으로 퍼뜨려 보온성을 강화해준다. ‘아라라스 다운재킷’(48만3000원)은 옴니히트 기술을 적용한 재킷이다. 안감의 은색 도트 무늬가 신체의 열을 반사해 탁월한 보온성을 발휘하는 옴니히트 서멀 리플렉티브(Thermal Reflective) 기술과 대량의 자체 공기를 축적해 보온성을 한층 높여주는 옴니히트 서멀 인슐레이티드(Thermal Insulated) 기술이 만난 제품이다.

레드페이스 ‘콘트라 웜 패딩부츠’(21만원)는 레드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콘트라텍스 소재를 사용해 차가운 바람과 습기를 차단해주는 동절기용 방한 부츠다. 콘트라텍스는 섬유에 특수 멤브레인을 접착시켜 방수, 방풍 기능과 함께 수증기 형태의 땀을 신속하게 배출시키는 투습력이 뛰어나다. 눈·비가 잦은 겨울에도 따뜻하고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항균, 탈취 기능이 우수한 오소라이트(Ortholite) 안창이 부츠 내부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킨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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