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홍텐이 지난 11월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레드불 비씨 원 2013 서울월드파이널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무니르를 제치고 우승한 뒤 월드챔피언벨트를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레드불
역대우승자 등 탑클래스 16명 왕중왕 배틀
결승서 佛 무니르 누르고 월드챔피언 등극
“홍텐!”
전 세계 비보이 왕중왕 왕관의 주인은 한국의 홍텐(Hong10·김홍열)이었다.
비보이 홍텐은 지난 11월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레드불 비씨 원 2013 서울월드파이널에서 세계 챔피언에 올라 비보이 역대 최고수에 등극했다. 준우승은 프랑스의 무니르가 차지했다.
2006년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 우승자인 홍텐은 이번 우승으로 비씨원 역사상 최고 비보이로 등극함과 동시에 프랑스의 릴루와 함께 월드파이널에서 두 번째 우승한 선수가 됐다. 레드불 비씨 원 월드파이널 역사 상 자국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보이는 홍텐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비보이 대회인 레드불 비씨 원이 10주년을 맞아 역대 우승자 8명을 포함해, 지역결선 우승자 6명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명 등 탑클래스 비보이 16명이 참가해 꿈의 배틀을 펼쳤다.
레드불 비씨 원은 일대일 배틀 토너먼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유일한 비보이 대회다.
이번 대회 1라운드인 16강전은 역대 월드파이널 우승자들이 올해 지역결선 우승자 및 와일드카드 선발 선수들과 맞붙었다. 역대 우승자들은 전원 4강에 진출하며 우승자의 관록을 보였다. 특히 4강 A조에서는 프랑스 대표 릴루와 무니르가 진출했고 대한민국 대표 홍텐과 윙은 B조에 진출해 프랑스와 한국 모두 같은 국가대표 간 대결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결정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4강전 A조에서는 2012년 월드파이널 우승자인 프랑스의 무니르가 유일한 월드파이널 2회 우승자(2005년, 2009년)인 같은 나라의 릴루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B조에서는 2006년 우승자인 대한민국의 홍텐이 2008년 우승자인 윙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홍텐과 무니르 간의 최종결승은 양 선수 모두 역동적인 움직임과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배틀을 벌인 결과 홍텐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비보이 출신인 K팝 아티스트 박재범이 사회를 맡았고 타이거 JK와 윤미래, 비지의 공연과 함께 한국계 캐나다인 비트박서 월드챔피언 임테리와 세계적 안무가 마이크 송이 독특한 비트박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