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8경주로 열린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을 비롯 17개 장외발매소에 송출했다.
이번 그랑프리 경주 송출은 2014년부터 실시 예정인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주 동시중계’(simulcasting)의 시범 사업이다. 마사회는 5일 싱가포르 터프클럽과 한국경마 실황 시범 송출 협약을 맺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마사회는 내년부터 한국경마 경주 실황을 송출하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경마팬이 경주에 베팅한 금액의 2¤3%를 로열티로 받는다. 아직 송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사회는 내년 22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 실황 송출은 마사회가 추진한 ‘경마의 국제화’의 성과물이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제정이후 마필생산기반 확충, 승마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추진해 왔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국산 경주마를 수출했고 베트남 경륜장 사업에 마권발매시스템 수출, 경마 한일전 개최, 서울경마공원 서범석 경마 감독의 마카오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전성원 한국마사회 사업관리처장은 “경마실황의 싱가포르 송출은 우리 경마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는 한국 경마를 도박으로 평가절하하는 일부의 고정관념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