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신임 한국마사회 회장이 19일 언론간담회에서 “경마공원을 온 국민이 즐기는 레저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현명관(72) 신임 한국마사회 회장이 경마공원을 국민레저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언급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명관 회장은 19일 서울 코리아아호텔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과천, 부산, 제주에 있는경마공원 세 곳을 앞으로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 회장은 “취임 전 마사회하면 경마장, 경마장하면 도박하는 곳으로만 생각했다”며 “이런 이미지를 바꾸는 데는 1∼2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5년 이상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임기 내에 기초적인 토대라도 만들어 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요즘 사회적인 이슈인 공기업 개혁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현 회장은 “매출은 수년 동안 감소하는데 말로 끝나는 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매출 관련 TF 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1월이나 2월에 전임직원과 협력회사 사장까지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해 부서별 수립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연말에 체크해 인사와 급여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산 장외발매소 같이 올해 마사회가 직면했던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현재 주민 반대로 표류중인 신용산 장외발매소는 반대하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사행성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2018년까지 도입하려는 전자카드제는 “매출 감소로 매년 세금, 농축산발전기금 등으로 1조5000억원을 내는 마사회의 역할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사감위와 협의를 통해 전자카드제 철회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