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태군. 스포츠동아DB
그러나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이 겨울 동안 무거운 역기를 드는 것은 아니다. NC ‘안방 마님’ 김태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어로빅에 푹 빠져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플라스틱 박스를 번갈아 밟고 춤도 추는 에어로빅의 하나인 ‘스텝박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운동이지만 남성들에게도 체중 감량과 유연성 등 효과가 높다. 김태군은 “지난해 스텝박스로 체중도 줄이고 균형적인 몸을 만드는 등 큰 효과를 봤다. 올해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2012시즌을 마치고 LG에서 NC로 이적한 김태군은 올해 128경기 중 112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포수는 여름에 한 경기를 마치면 3kg 이상 체중이 빠질 정도로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포수로 발돋움한 김태군은 스텝박스로 다진 체력으로 신생팀 NC의 성공적 1군 데뷔 시즌을 함께했다. 2008년 데뷔 이후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해 4개를 터트리는 등 힘도 강해졌다.
그는 “올해 젊은 투수들이 1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나도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올해 이상 좋은 시즌을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