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스포츠동아DB
■ 추신수 몸값 1379억원의 경제학
1만원권 이으면 서울∼부산 3회 왕복
국내 9개 구단 선수 총 연봉의 약 4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2767만원 벌어
추신수(31)가 텍사스와 7년간 총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하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22일 환율(1달러 1061원)을 기준으로 보면 약 1379억3000만원에 해당한다. 1379억원이면 일반인들은 막연하게 상상할 수밖에 없는 규모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돈일까. 피부에 와 닿게 좀 더 구체적으로 계산해봤다.
● 1만원권 쌓아올리면 1379m
흔히 신권으로 나온 1만원을 100장 쌓아올리면 그 높이가 1cm 정도 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100만원 한 묶음은 1cm으로, 1억원이면 1m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1379억원을 계산하면 무려 1379m나 된다. 서울의 남산은 해발 262m다. 그 위에 236m짜리 N서울타워가 서 있다. 따라서 해수면으로부터 N서울타워 꼭대기까지의 높이는 498m인데, 추신수는 1만원짜리로 이보다 약 2.8배 높이 쌓아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1000원짜리로 쌓아올리면 13km가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8848m)도 훌쩍 넘긴다.
그렇다면 돈을 가로로 놓으면 어떻게 될까. 1만원권의 길이는 14.8cm다. 1만원짜리로 1379억3000만원을 이어놓으면 장장 2041km나 된다. 서울시청∼부산시청 기준으로 지도상 직선거리는 325km다. 3회 왕복하고도 남는다. 서울시청∼일본 도쿄도청까지의 거리는 1154km이기 때문에, 이를 1회 왕복할 수도 있다.

22일(한국시간) 추신수의 대형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아내 하원미 씨는 두 아들과 딸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아빠의 입단을 함께 기념하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출처|하원미 씨 페이스북
● 한국프로야구 최저연봉 선수 5800명 고용
한국프로야구 2013년 개막 엔트리를 기준으로 9개 구단 선수의 총 연봉은 340억1150만원이었다. 추신수가 7년간 벌어들이는 몸값 1379억원은 약 4년간 한국프로야구 개막 엔트리에 든 선수의 연봉을 책임질 수 있는 규모다. 2013년 개막전 26명 엔트리를 기준으로 연봉 총액이 가장 많은 구단은 삼성으로, 총 49억500만원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연봉팀인 삼성의 개막 엔트리를 28개나 짤 수 있는 수준이다. 추신수는 7년 동안 한국프로야구 최저 연봉(2400만원) 선수를 무려 5804명 고용할 수 있다.
● 일당 5400만원…시간당 225만원
7년 총액 1379억원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 계약금과 연봉 등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단순히 연평균 금액(1857만달러)으로 연봉을 환산하면 추신수는 연간 197억원을 번다.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 평균 약 16억원, 하루에 약 5400만원을 벌어들인다. 일당이 웬만한 사람들의 연봉보다 많다. 일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추신수는 시간당 225만원을 벌게 된다.
야구로 환산해 보자. 메이저리그는 연간 162경기를 치른다. 추신수가 7년간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다고 가정해도 텍사스는 경기당 11만4638달러(약 1억2000만원)를 지불하게 된다. 올 시즌 712타석을 기준으로 하면, 추신수는 앞으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2만6083달러(약 2767만원)를 벌게 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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