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홍역 앓은 월드스타 비가 생각하는 ‘대중’의 의미

입력 2014-0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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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오는 ‘월드스타’ 비가 그간 논란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2014년 새해를 며칠 앞둔 지난 연말 강남 청담동 모처에서 비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비는 지난 몇 년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러한 시련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한 스타로서의 면모를 내비쳤다.

비는 군 입대 전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의류업체 J사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군 복무 중 복무규율 위반 등으로 끊임없는 논란에 휘말렸다.

비는 “지난 몇 년간 ‘대중’이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사실이 아닌 일이 사실이 되고 사실이 거짓으로 변색되는 것을 지켜봐 왔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중은 곧 부모님인 것 같다. 비라는 이름 얻게 해주고, 비라는 사람을 키우고 세상에 알려준 존재다. 부모에게 혼이 날 수도 있고 또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받는다.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니 모든 고민이 사라지더라. 우리가 가족과 그렇살 듯 나 또한 대중과 그렇게 지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일을 모두 다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마음을 비웠다.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것들을 담을 차례가 된 것 같다”며 “이번 일을 통해 비는 물론 정지훈으로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맘이 닳고 닳았지만 어른이 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비는 지난 논란과 관련해 검찰, 경찰, 국방부 등 국가 3대 기관에서 모두 조사를 받았고, 이는 모두 무혐의 처리를 받았다. 그는 논란 자체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기에, 앞으로의 오해는 ‘무대’와 ‘음악’을 통해 원만히 소통하고자 한다.

그는 뜨겁던 20대를 지나 자신을 돌아보고 책임질 줄 아는 30대가 됐다. 법적으로도 논란에 대한 누명을 모두 벗었다. 군대도 다녀왔다. 이젠 ‘제대로’ 출발 할 일만 남았다.

할리우드 영화 ‘더 프린스’와 함께 오는 2일 정규 6집 ‘레인 이펙트’를 내놓는 비의 2014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다시 한 번 훨훨 날아오를 부모의 마음으로 지켜봐 주는 것은 어떨까.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큐브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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