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입력 2014-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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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우승을 위한 단계별 퍼즐맞추기 골몰
“SK·LG와 마지막 레이스 전술 구상”


모비스 유재학(51·사진) 감독은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 앞서 “지금 순위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 1위든, 3위든 관계없다”고 말했다.

프로농구는 정규리그 4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최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승수를 쌓아야 한다. 모비스가 SK, LG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의외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다.

유 감독은 여전히 우승을 위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는데 아직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잘 되지만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전술도 있다”며 “(전술적으로) 좀더 완벽하게 준비해야 SK, LG와 제대로 맞붙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 LG와 비교하면 우리 팀 가용인원은 적다. 또 함지훈과 문태영이 함께 뛸 때 여전히 뻑뻑한 느낌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좀더 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우승 레이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맞춤형 전술도 준비하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2승4패로 뒤진 SK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4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선수들의 활약과 완벽에 가까운 전술적 준비를 통해 이뤄낸 결과다. 유 감독은 “상대팀에 맞춰 1∼2차례씩 새 작전을 실험해봤고, 훈련시간에만 잠깐씩 해보는 전술도 있다. 지금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모비스, KCC 제압…선두 0.5게임차 추격

모비스는 이날 KCC를 89-84로 누르고 21승9패로 공동선두(21승8패) SK와 LG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로드 벤슨은 20점-18리바운드, 문태영은 18점-7리바운드로 모비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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