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연서 “연애? 솔직하고 적극적…먼저 대시하기도”

입력 2014-01-03 1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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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만 하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아 행복했어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오자룡이 간다’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오연서(26)를 만났다. 늘 개성 강한 역을 맡은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메디컬 탑팀’에서도 털털한 성격의 레지던트 ‘최아진’을 연기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짝사랑에 힘들었던 전작들과 달리 권상우(박태신)와 민호(김성우)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의사 연기가 어렵더라고요. 특히 응급실 신은 말도 빨라야 하고, 단어도 어려워 심적 부담이 컸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사랑을 받는 역할이라 행복했죠.(웃음)”

극에서는 사랑을 받았지만 드라마는 이전 작품들보다 부진했다. ‘메디컬 탑팀’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 MBC 드라마의 ‘의학드라마=불패’ 공식도 무참히 깨졌다. 오연서는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도 ‘쿨’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시청률이 낮다고 힘이 빠지지는 않았어요. 물론 이전보다 알아보고 찾아주는 횟수가 줄긴 했지만 전작들이 워낙 인기가 많았잖아요. 그래도 이번 드라마는 제게 특별해요. 첫 미니시리즈였고,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에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 때문일까. 그는 출연 배우들 중 유일하게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메디컬 탑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언니, 오빠들이 ‘드라마를 대표해 인터뷰하느라 고생이 많다. 우리를 대신해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줘요. 시청률은 낮아도 촬영장 분위기는 최고였어요. 아직까지 단체 문자를 나눌 만큼 서로 친하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권상우였다. 오연서는 “권상우 선배가 장난을 좋아한다. 볼도 세게 꼬집고, 뽀뽀도 과격하게 한다. 내가 ‘멜로 파괴자’라고 불렀다”며 웃었다.

오연서 역시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실제 성격과 극 중 성격이 닮아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제 실제 성격도 솔직하고 직설적이에요. 이전 캐릭터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주위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그는 연애에 있어서도 “솔직하고 적극적인 편”이라며 “남자에게 먼저 고백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데뷔 11년 차인 오연서, 2013년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비상’과 ‘추락’을 반복했다.

“2013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어요. 꿈처럼 여러 기회가 찾아왔고, 그걸 잡아 많은 사랑도 받았고요. 좋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것 같아요. 2013년을 발판 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2014년은 그의 연기인생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그동안 밝고 유쾌한 인물을 많이 연기했어요. 2014년에는 색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또 비중이 작더라도 영화에 출연해 새로운 것을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요. 배우라는 칭호에 더욱 떳떳한 배우가 될게요.”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ㅣ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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