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롯데, 체력테스트 앞서 ‘숙소대란’부터 걱정?

입력 2014-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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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체력테스트, 컨디션 조절 차 5일엔 부산 들어가야
그러나 상동구장 증축으로 부산 비거주자는 숙소대란 우려


조선시대에 과거시험을 치려면 한양으로 올라가야 했다. 한양 사람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었겠지만, 지방 사람은 이동하는 것부터 시작해 숙소 얻기까지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을 터다.

롯데는 6일 오전 사직구장에서 체력테스트를 실시한다. 달리기 위주로 진행될 체력테스트 자체도 만만치 않지만, 숨은 복병도 있다. 바로 부산 바깥에 거주하는 선수들이 겪어야 할 어려움이다. 수도권에 집이 있는 선수는 5일 부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테스트가 6일 있는데, 당일 새벽 이동하는 것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심적으로도 부담된다. 차라리 하루 먼저 부산에 들어가 체력을 비축한 뒤 다음날 아침 사직구장으로 가는 것이 속편하다.

그런데 5일 부산에 들어가면 묵을 곳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롯데의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현재 상동구장은 증축공사 중이란 점이다.
그래서 부산에 거처가 없는 선수들은 인맥을 총동원해 묵을 곳을 알아보고 있다. 어쩌면 이런 ‘숙소대란’이 하룻밤 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6일 체력테스트가 끝난 뒤 선수단이 소집될 15일까지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기에 부산에 남을지, 집으로 돌아갈지가 애매모호하다. 부산에 집이 없는 선수들의 설움(?)이 기약 없을지도 모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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