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 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 예고

입력 2014-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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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매덕스. 사진|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 경기 모습 캡처

시즌 70홈런, 60홈런, 50홈런이 펑펑 터지던 ‘스테로이드 시대’에 시속 140km대의 공으로 355승(227패)을 거둔 그렉 매덕스(48)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반면 기록상으로는 전설에 가까운 업적을 세웠지만 약물에서 자유롭지 못한 배리 본즈는 첫 해 입성이 어려워 보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를 마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104명(전체 유권자의 18.3%)을 조사해 매덕스가 100% 득표를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4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총 36명이며, 75% 이상을 득표하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투표인단은 총 10명의 이름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첫 해 후보자에게는 투표하지 않는다’는 관행도 있어 아직 만장일치 득표자는 나온 적이 없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은 톰 시버의 98.84%다.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95.13%였다. 그러나 매덕스는 스테로이드 시대를 보낸 톱스타 중 몇 되지 않는 ‘청정선수’라는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이 모두 다시 쓰인 시기, 강타자들을 상대로 355승과 17년 연속 시즌 15승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매덕스와 함께 300승 투수 톰 글래빈과 약물의 도움 없이 500홈런을 때린 프랭크 토머스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홈런(73개), 개인통산 최다 홈런(762개) 기록을 보유한 본즈는 50% 이하의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표는 1일 마감됐고 결과는 9일 발표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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