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올스타전] 1점차 3점슛왕·지압판 줄넘기…폭소탄 별들의 전쟁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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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1. 우리은행 박혜진이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2. 본 경기에 앞서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 레전드 올스타와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단의 경기에서 박진영(왼쪽)과 우지원(오른쪽)이 레전드팀 장선형을 수비하고 있다. 3. 남부 올스타팀 위성우 감독이 이벤트에 참가해 지압판 위에서 줄넘기하고 있다. 4. 우리은행 김소니아는 비욘세로 변신해 ‘싱글레이디’ 댄스를 완벽 재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춘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축제는 즐거워

박혜진,김연주 제치고 2년연속 3점슛왕
양팀 감독 고통의 줄넘기…팬들은 환호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 남부팀 98-90 V

여자프로농구(WKBL) 최고의 축제인 ‘우리은행 2013∼2014 WKBL 올스타전’이 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펼쳐졌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메인이벤트인 올스타전, W레전드와 연예인 농구팀인 ‘우리동네 예체능’ 팀간의 대결을 비롯해 각종 이벤트들이 어우러지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박혜진, 2년 연속 3점슛왕 등극

최고의 슈터를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는 11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여 상위 2명이 결승에 진출해 지난해 우승자인 박혜진과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에서는 조은주와 김연주(이상 신한은행)가 각각 16점, 15점을 올리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3명의 결승 진출자 중 박혜진은 가장 먼저 25개(30점 만점)의 슛을 시도해 17점을 얻었다. 박혜진을 위협한 선수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김연주였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연주는 레이스 초반 13점을 몰아넣고도 막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단 1골차로 다시 한 번 박혜진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마지막 구역에서 던지는 김연주의 슛은 매 순간 팬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경기 이벤트 중에서는 감독∼코치∼선수간의 릴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양 팀 감독, 코치들이 맨발로 지압판에 올라 줄넘기와 댄스 미션에 성공하면 선수들이 슈팅을 성공시켜 릴레이를 마무리 짓는 방식이었다. 중부선발의 위성우 감독과 최명도 코치는 슈팅에 나선 임영희가 단번에 슛을 성공시키면서 짧은 시간에 릴레이를 마무리한 반면, 남부선발의 임달식, 구병두 코치는 최윤아가 두 차례나 일부러 슛을 실패, 지압판 위에서 짜릿함에 시달려야 했다.


● 올스타전도 승리는 양보 못해!

올스타전은 이벤트 경기 중 하나였지만, 양 팀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승부욕은 정규리그 경기 못지않았다.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으며 4쿼터 중반부터 양 팀 감독들은 2명의 외국인선수들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선수들 또한 올코트 프레스에 나서는 등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승리는 남부선발의 몫이었다. 3쿼터까지 71-66으로 리드한 남부선발은 4쿼터 모니크 커리와 쉐키나 스트릭렌이 25점을 합작하면서 98-9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양 팀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나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회에 나서면서 축체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했다.


춘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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