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KBS
안방극장에도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라인업에도 사극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몇 년 전부터 일었던 사극의 인기가 올해에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MBC는 이미 2년 전부터 월화 드라마를 사극으로 고정했다. 2012년 10월 ‘마의’를 시작으로 ‘구가의 서’ ‘불의 여신 정이’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기황후’까지 줄줄이 사극을 배치했다.
‘기황후’ 후속작으로도 ‘대장금2’를 결정했고,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파천황’도 라인업에 올라 있다.
MBC는 또 ‘구암 허준’과 ‘제왕의 딸, 수백향’을 통해 일일드라마도 사극을 방송하는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사극은 장르 특성상 촬영 시간이 길고 사전조사와 고증 등 준비할 부분이 현대극에 비해 많지만 MBC는 그 한계를 뛰어넘겠다며 사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동안 강세였던 팩션사극의 틈새를 노린 KBS 1TV는 대하드라마 ‘정도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원조 사극채널이었던 KBS 1TV는 6개월 만에 정통사극을 선보이며 중장년층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이제 2회분을 방송하며 평균 10%의 시청률로 판타지 사극에 지친 시청자의 눈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퓨전사극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정통사극의 무거움을 덜어 젊은 시청자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조선총잡이’ ‘야경꾼일지’ 등이 제작을 앞두고 있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의 이야기가 덧입혀지면서 ‘기황후’처럼 자칫 역사 왜곡 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