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아이돌 티저사진의 공개순서는?

입력 2014-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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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티저. 사진|걸스데이 트위터

멤버별 콘셉트에 따라 강약 조절

아이돌 가수의 컴백은 티저사진으로 시작된다. ‘콘셉트’가 중요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 사진을 하나씩(혹은 몇 명씩) 공개해 호기심을 주고 관심을 끄는 티저 마케팅의 일환이다. 특히 보여줄 게 많은 걸그룹일 경우 이런 티저 기법은 필수코스다. 사진을 이용한 티저 마케팅이 중요해지면서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 기획사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비주얼 티렉터’를 따로 두기도 한다.

그렇다면 티저 마케팅으로 공개되는 멤버들, 그 순서는 어떻게 정해질까. 공개 순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멤버의 ‘얼굴’이 아닌 멤버별 ‘콘셉트’다. 아이돌 가수는 시각적 요소가 중요하기 때문에 음반마다 콘셉트를 앞세운다. 그리고 멤버별 변신의 폭, 강렬함의 크기 등을 고려해 순서를 정한다. 인기도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첫 멤버의 티저 사진이 너무 강렬하면 뒤에 이어질 멤버 사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처음이 너무 약하면 관심을 얻지 못할뿐더러, 관심을 유지시킬 수도 없다. 따라서 첫 티저 사진에 담긴 멤버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명하게 잘 표현하면서도 조금 강렬한 수준에서 정한다. 대중으로 하여금 다음 멤버의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한 뒤 차례로 다른 멤버들의 사진들을 공개하다 마지막에 가장 강렬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콘셉트를 보여주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최근 ‘고품격 섹시’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컴백한 여성 4인조 걸스데이의 경우, 처음엔 소진의 망사패션 사진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가장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유라의 망사수영복 사진을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유라의 사진이 가장 클릭수가 높았고, 걸스데이는 현재 데뷔 후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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