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창단 팀 최단기간 PS진출 가능할까

입력 2014-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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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데뷔 2년째 NC 김경문 감독 “PS진출 목표” 천명
1군 3년 만에 PS진출한 빙그레 기록 경신에 도전장

제9구단 NC는 1군 데뷔 첫 해인 2013년 역대 순수 창단 팀 최고 승률에 도전했다. 최종 결과는 128경기 52승72패4무로 승률 0.419. 1991년 쌍방울이 1군 첫 해 기록한 0.425(120경기 52승71패3무)에는 미치지 못했다. NC는 창단 팀 최고 승률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2014년 1군 두 번째 시즌, 최단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 도전을 시작한다.

신생팀 최고 승률의 목표는 쌍방울이었지만 최단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은 한화의 옛 이름 빙그레가 갖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6개 팀(OB, 삼성, MBC, 해태, 롯데, 삼미)을 제외하면 순수 창단 팀 1호인 빙그레는 1986년 첫 해 3할에 미치지 못하는 0.290(108겨기 31승 76패 1무)의 승률로 최하위(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3번째 시즌인 1988년 김영덕 2대 감독이 팀을 2위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한 빙그레는 이듬해인 1989년 창단 4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1994년 팀 이름을 한화로 바꿨고 데뷔 14시즌 만인 1999년 마침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쌍방울은 1군 데뷔 6시즌 만인 1996년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2000년 1월 해체될 때까지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선수들에게 “2014년 우리 목표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이종욱, 손시헌에게도 “4강행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가장 큰 자신감은 9개 팀 중 가장 탄탄한 선발진이다. NC 선발투수들은 지난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부문에서 74회를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전체 투수진의 9이닝 평균 피안타도 9개 팀 중 가장 적은 8.47개를 기록했다. 0.254의 피안타율도 가장 낮았다. 시즌 중반 외국인투수 아담을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교체 없이 기록한 성적이다.

올해도 원투펀치 찰리와 이재학, 이닝이터 에릭이 건재하다. 새 외국인투수 웨버도 찰리, 에릭처럼 안정적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스타일이다. 마지막 5선발 후보도 노성호, 이성민, 이승호 등 자원이 많다. 마무리 후보인 이민호가 더 성장하고 노장 손민한, 이혜천의 분전이 이어지면 불펜은 더 탄탄해 질 수 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테임즈와 함께 국가대표 리드오프였던 이종욱, 수준급 유격수 손시헌이 가세했다. 센터라인의 수비 능력은 지난해 시즌 초와 비교하면 수준 자체가 달라졌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에 전력보강을 성공한 팀이 NC다.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예측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매우 흥미로운 한 해를 보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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