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방패’ 울산을 뚫을 수 없다

입력 2014-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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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국 감독. 스포츠동아DB

웬만해서는 울산 현대의 방패를 뚫을 수 없다?

울산은 올 시즌 신임 조민국 감독 체제를 맞았다. 작년 포항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내주며 새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적시장에서 대어급 선수의 영입은 없었지만 조용하면서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조 감독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 올려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를 다짐했다. 다만 라인을 공격쪽으로 올리면 자연스레 수비에서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수비 뒷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빠르고 조직적인 수비 안정이 필요하다.

단연 수비 강화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측면 수비가 크게 보강됐다. 오른쪽과 왼쪽을 맡았던 이용과 김영삼 조합에 변화가 감지된다. 올림픽대표 출신 정동호를 영입했다. 정동호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항저우 그린타운 등에서 활약했다. 가장 큰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끊임없이 측면을 뛰어다니며 상대를 괴롭힌다. 수비 쪽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발로 홍익대 출신의 측면 수비수 이명재를 영입했다. 빠른 스피드와 공격 가담이 좋다는 평이다.

작년 한국수력원자력(실업리그)에서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유준수를 중앙 수비수로 데려왔다. 2011년 인천에 입단한 공격수 출신으로 곽태휘에 이어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줄 참이다. ‘최선참’ 박동혁과 2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중앙 수비수로 좋은 호흡을 맞췄던 김치곤, 강민수와 협상을 통해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작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철퇴축구를 휘둘렀던 울산 현대. 새 시즌 더욱 안정된 수비로 역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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