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다저스 이디어-켐프 중 한 명, 보스턴행 유력”

입력 2014-01-15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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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이디어. 동아닷컴DB

[동아닷컴]

LA 다저스 외야수에 대한 트레이드가 조만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Globe)의 보스턴 전담 기자인 닉 카파도는 15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시간 문제일 뿐 다저스 외야수 중 한 명은 트레이드 될 것”이라며 “안드레 이디어(32)와 맷 켐프(30)중 한 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카파도는 이어 “보스턴이 이디어를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부상에서 회복했다면 과거 보스턴 구장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준 켐프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사견을 덧붙였다.

보스턴 소식에 정통한 카파도는 또 “그 동안 다저스와 보스턴 사이의 회동에서 이디어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됐다”며 “보스턴에는 이디어의 대학동문이자 절친한 친구인 더스틴 페드로이아(31)가 있어 이디어가 이적하더라도 새 팀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 외야에는 현재 이디어와 켐프를 제외해도 칼 크로포드(33), 야시엘 푸이그(24), 스캇 반 슬라이크(28)까지 주전급 외야수가 풍부하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메츠에서 마이크 벡스터(30)까지 영입하기도 했다.

특히 이디어(연봉 1100만 달러)와 켐프(2025만 달러)는 물론 크로포드(2000만 달러)까지 고액 연봉자가 즐비해 올 시즌 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반드시 외야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태이다.

보스턴 역시 지난 겨울 팀의 간판스타인 외야수 자코비 엘스버리(31)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이에 준하는 외야 자원 충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그 동안 보스턴과 다저스 구단의 물밑 접촉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켐프의 몸 상태가 아직 어느 정도인지 확실치 않아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다.

맷 켐프. 동아닷컴


만약 켐프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보스턴은 켐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켐프는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2011년에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타율 0.324 39홈런 126타점 40도루를 기록해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와 8년 총액 1억6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켐프는 계약을 끝낸 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매년 하락세를 거듭하며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켐프에 비해 파괴력은 뒤지지만 이디어 또한 보스턴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디어의 장점은 꾸준함에 있다.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이후 지난 시즌까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통산 타율 역시 0.288로 꾸준하다. 이디어는 또 켐프와 크로포드에 비해 연봉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보스턴은 구멍난 외야자원 충원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 영입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스토브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파도 기자는 끝으로 “보스턴이 엘스버리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차세대 거포인 지안카를로 스탠튼(25)을 영입하려고 마이애미와 접촉했지만 문전박대 당했다”며 “하지만 시즌 개막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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