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억달러 돌파 예상’ 다나카 어디로?

입력 2014-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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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미 언론 ‘컵스, 다나카 영입 자금 준비됐다’ 보도
양키스는 구단주가 직접 나서서 다나카 영입 희망
1억달러 이상의 몸값 탓에 이탈하는 구단도 생겨


라쿠텐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의 포스팅 마감일은 25일 오전 7시(한국시간)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언론은 일찌감치 다나카의 행선지를 놓고 말잔치를 벌이고 있다.

다나카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몇몇 구단과 접촉했다.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정체시킬 정도로 다나카의 파급력은 절대적이다.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은 최대 2000만달러다. 2000만달러만 내면 다나카와 협상할 권리를 가질 수 있기에, 예전처럼 빅마켓 구단이 아니더라도 협상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입찰액이 낮아진 만큼 다나카의 몸값은 커질 수밖에 없다. 총액 1억달러(약 1060억원)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결국 빅마켓 구단들이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다.

영향력 있는 칼럼니스트인 ESPN의 제이슨 스탁과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7일 ‘시카고 컵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1억달러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단주가 직접 다나카를 만났고, 홈구장 리글리필드의 시설이 담긴 비디오까지 건네주는 정성을 보였다.

뉴욕 양키스도 무시할 수 없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뉴욕은 가족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다나카의 부인이자 아이돌 가수 출신인 사토다 마이가 날씨 좋은 미 서부 지역에 살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반면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7년 2억1500만달러), 텍사스는 추신수(7년 1억3000만달러)를 잡는 데 큰 돈을 썼기에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17일 애리조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에서도 최대 화제는 다나카였다. 여기서 제리 라인스도프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는 “다나카에게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은 그 조건이 다나카를 만족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LA 에인절스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다나카 영입전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강력한 영입 후보인 시애틀은 ‘노코멘트’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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