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9층과 10층에 위치한 클라이브(Klive)에서는 18일 정식 개관에 앞서 시연회가 열렸다.
YG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 KT가 설립한 합작 회사 NIK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협력하는 클라이브(Klive)는 14.2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시스템을 갖춘 웅장한 사운드와 실제 모습과 흡사한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공연 현장 모습을 선보이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이다.
특히 300 여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이 공연장은 조명, 레이저, 안개, 비눗방울 등을 통해 실제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관객들에게 현실감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싸이의 ‘강남스타일’, 투애니원 ‘내가 제일 잘나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 등을 열창하는 모습을 고해상도의 홀로그램 영상으로 선보였다.
공개된 홀로그램 영상속에서 싸이, 투애니원, 빅뱅 등은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중국, 이집트, 미국 등을 비롯해 우주와 상상력이 넘치는 가상의 공간까지도 자유롭게 넘나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비현실적인 모습이 아닌 마치 현실 세계에 실존 하는 느낌을 줬다. 특히 270도 뷰의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통한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홀로그램 공연의 압권은 단연 세명의 실제 댄서가 가상의 홀로그램 영상속을 오가며 공연하는 모습이였다.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는 초현실주의의 신선한 연출은 홀로그램 공연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인도네시아, 짐바브웨, 엘살바도르, 필리핀, 프랑스 등 전세계 45개국을 대표하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후보 3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런 홀로그램 공연은 처음인데 실제 공연과 흡사하다. 마치 내가 공연장에 있는 느낌”이라며 “모국의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놀라워 했다.
아울러 클라이브(Klive) 전용관에서는 홀로그램 공연만을 상연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지드래곤이 공연중 소품으로 썼던 콘서트 카와 아티스트들의 공연의상, 스타와 동승한 느낌을 주는 AR(Augmented Reality) 엘리베이터, 특수 안경을 통해 미공개영상을 보는 시크릿 윈도우, 스타와 함께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고 출력할 수 있는 ‘스타 포토박스’ 등 다양한 어트렉션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국내 연예 기획사들의 공식 상품, 음반 판매 상설 매장이 설치돼 한류문화를 전파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YG는 지난 5월 KT, 디스트릭트와 합작하여 홀로그램콘텐츠 투자배급회사 NIK을 설립했다. 현재 DSP, FNC 등 중견 기획사와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NIK을 통해 홀로그램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관광명소 등 핵심상권에 클라이브 공연장을 구축해 홀로그램 전용관 사업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또한 한류를 대표하는 K-pop과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은 새로운 문화장르를 창출해 글로벌 확산을 통해 문화기술융합산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관광명소 동대문에 클라이브 1호점을 개관한 점 역시, 내수 시장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주타깃으로 하는 향후 클라이브 사업의 글로벌 확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 여행사(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관광, 롯데JTB, HIS코리아, 코네스트)와 티켓판매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향후 중소규모 인바운드 여행사와도 판매계약을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클라이브 사업은 작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동반성장과제로 선정됐다. 디지털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또한 미래부에서 추진중인 ‘창조경제’의 사례로도 꼽힌다.
이와 함께 클라이브는 동대문점에 이어, 제주, 명동 등 대표관광명소에 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볼거리, 한류와 기술력의 만남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기대되는 홀로그램 전용관 Klive(클라이브)는 오후 2시~저녁 11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상영스케줄, 할인이벤트 등은 홈페이지 (www.kliv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KT 클라이브(Klive)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