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시즌 초반 무명 돌풍 계속… 한국선수들은 부진

입력 2014-01-20 16: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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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에서 시즌 초반 무명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투어 3년 차 페트릭 리드(미국)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골프장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휴매나 챌린지(총상금(5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잭 존슨(미국)이 이날만 10타를 줄이면서 추격했지만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2위에 만족했다.

올해 24세인 리드는 2012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예다.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던 그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고, 5개월 만에 2승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리드는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뒤 4일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 4라운드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우승까지 이뤄냈다.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건 1977년 릭 메신게일 이후 37년 만이다.

PGA 투어는 시즌 초반 강자들이 불참하는 사이 무명들의 독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미 워커는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이어 올 시즌(2013~2014시즌)에만 벌써 2승을 수확하면서 무명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상금랭킹도 무명들이 상위권을 모두 점령했다. 워커가 241만 달러를 벌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드는 우승상금 102만6000달러(한화 약 10억9000만원)를 추가해 지난 주 상금랭킹 93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무명들의 돌풍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3일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부터 점차 강자들이 합류해 우승 사냥이 쉽지 않다. 이 대회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3위, ‘톱10’ 진입까지 노렸던 노승열(23·타이틀리스트)은 이날 1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38위(15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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