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A도 ‘10분 쿼터제’ 검토하는데…

입력 2014-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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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리그 운영 200여 국가 중 12분 쿼터제는 미국·중국·필리핀 뿐

한국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가 주장하고 있는 ‘12분 쿼터제’는 세계농구로 시선을 넓혀본다면 흐름에 역행하는 제도다.

축구 다음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목인 농구는 200여 국가에서 380여개의 리그(여자리그 제외)가 존재한다. 체계적 틀이 갖춰지지 않은 리그까지 더하면 그 수는 500개 이상이다.

이중 12분 쿼터제를 채택한 국가는 미국, 중국, 필리핀 등 3개국뿐이다. 모든 국제대회도 10분 쿼터제로 진행된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프로농구(NBA)는 정규리그 경기수도 팀당 82경기에 이른다. NBA 하부리그인 D리그도 48경기로 만만치 않은 경기수를 소화한다. 반면 아시아권인 CBA(중국)는 34경기, 여름리그(외국인선수 포함)와 겨울리그로 운영되는 PBA(필리핀)는 매 시즌 참가팀 수에 따라 변화가 있지만 팀당 15경기 내외로 정규리그가 구성된다.

이 중 NBA는 선수들의 혹사가 심하다는 이유로 국제농구연맹(FIBA) 룰인 10분 쿼터제로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NBA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경기수(팀당 정규리그 54게임)를 소화하는 KBL은 한 총재의 주장대로 12분 쿼터제를 도입할 경우 ‘혹사리그’로 악명을 드높이게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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