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평준화 속 9개 구단의 마무리 인선은?

입력 2014-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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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 없는 전력평준화에서 불펜 비중 커져
넥센 손승락, LG 봉중근 외엔 확정된 마무리 없어
마무리 성적에 따라 시즌 희비 갈릴 수 있는 상황


“삼성은 약해졌고, 한화는 강해졌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평이다. 2014시즌 9개 구단의 전력평준화를 압축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우승팀을 맞추기도 어렵지만 꼴찌 팀을 예상하기는 더 어려운 것이 올 시즌이다. 전력 격차가 이렇게 촘촘하게 짜여진 구도인지라 9개 구단 공히 ‘그 어느 때보다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아야 될’ 상황이다. 다시 말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불펜의 비중이 절실해졌다.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몇 개만 나와도 이렇게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뒷문이 중요해진 데 비해 마무리 판도는 춘추전국시대다. 지존 오승환이 삼성을 떠나 한신으로 이적하며 난공불락 마무리가 사라졌다. 지난해 세이브 1위(46S)이자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넥센 손승락과 지난해 LG 돌풍의 주역인 봉중근(38S)은 재신임이 확실하다. 두 팀은 올 시즌도 두 투수를 중심으로 불펜을 구축한다.

반면 나머지 4강팀인 삼성과 두산은 마무리를 교체한다. 일단 삼성은 절대마무리 오승환의 공백을 안지만으로, 집단마무리 체제였던 두산은 재활에서 돌아온 이용찬을 마무리로 신임할 예정이다.

4강에서 떨어진 5개 팀 중 SK와 KIA는 큰 변화를 감행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무리로 시험할 계획도 갖고 있다. KIA는 용병 하이로 어센시오를 소방수로 영입했다. 두 팀의 시즌 명운이 걸린 중대결단이다.

롯데와 NC, 한화는 내부 경쟁을 통해 마무리를 발탁할 생각이다. 롯데는 지난해 31세이브를 성공한 김성배가 앞서가는 가운데 정대현, 최대성이 경쟁한다. NC는 이민호를 육성하지만 베테랑 손민한 등 대안도 마련했다. 한화 역시 기존 마무리 송창식 외에 박정진과 김혁민이 마무리 후보로 경쟁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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